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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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칼럼/ 아파트 유닛(UNIT)

2010-08-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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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삼(소유디자인그룹 대표)


지난 몇 회의 칼럼을 통해 콘도미니엄의 퍼블릭 공간들의 디자인 접근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소한 콘도미니엄에 거주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한국민의 자랑스러운 한사람으로서 꼭 매달 열리는 이사회 미팅에 참가하여 한 목소리 높여 근사한 아이디어 한 두 가지씩은 꼭 던져 주길 바란다. 공식적으로 모이는 미팅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불참하며 불만은 그 누구보다 많아서야 되겠나? 숫자가 곧 힘이다. 뒤에서 더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우리특유의 나쁜 습관은 버리자. 커뮤니티의 생활에서 권리 주장은 당당해야 한다. 이웃을 위해 약간은 귀찮더라도 봉사의 미를 발휘해야 된다면 앞장서서 해 보자.

결국에는 그런 행동들이 모여 보다 더 좋은 환경의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 많은 한인이 거주 하는 콘도미니엄일수록 단합이 더욱 더 절실한 상황이다. 매니지먼트 오피스에 그 힘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과반수이상의 거주자들 책임이 아니고 무엇인가? 오피스에서 오히려 VIP 대접을 받아도 부족한 판국에 다른 거주 미국인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절대로 아니 될 말이다. 디 투어 (detour)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아파트 유닛(Unit)으로 토픽을 바꿔 보도록 하자. 콘도미니엄 아파트 유닛의 가장 기본적인 실내 디자인 아이템들은 다음과 같다.


1. 페인트 피니쉬의 실내벽
2. 베이스 몰딩(우드, 합성 재료, 혹은 비닐 피니쉬)
3. 카펫 혹은 우드 바닥( Floor) 피니쉬
4. 기본적인 키친 캐비닛과 스탠다드 키친 어플라이언스(Kitchen Appliance)
5. 키친&화장실 캐비닛 탑(Countertop) 피니쉬
6. 키친&화장실 바닥(세라믹 타일) 피니쉬
7. 화장실 세면대(Vanity) 기본 캐비닛
8. 스탠다드 도어, 몰딩&하드웨어 피니쉬
9. 스탠다드 욕조(Bath Tub) 피니쉬
10. 스탠다드 천정 등 & 벽등
11. 스탠다드 세탁(Landry) 어플라이언스와 비닐 바닥 피니시
12. 스탠다드 윈도우 피니쉬 (Window Treatment)

문을 열고 들어온 아파트 내부에서 첫 인상은 아무래도 포이어(Foyer), 쉽게 말해 현관 입구 공간의 디자인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리석 바닥의 깔끔한 패턴 처리와 입구 조명의 세심한 선택은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탁월한 방법이다. 아르테코(Art Deco)스타일의 블랙&화이트의 격자무늬 방식도 추천하고 싶은 패턴 중의 하나이다. 고급스러운 가구와 이에 어울리는 벽 등들로 공간의 축을 정한 후 커스텀 미러
(Costumed Mirror)나 미술 페인팅 등의 액센트를 부여하면 나만의 색깔을 쉽게 창출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렇게 들어온 공간은 거실, 다이닝, 키친 등의 공간들로 시선이 옮겨지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흰색 페인트 피니쉬 벽은 독일이 낳은 건축의 거장인 미스(Mies)의 ‘Less is More’의 디자인 기준을 바탕으로 할 것을 권하고 싶다.

다시 말해 스탠다드 흰색 페인트 벽을 커버하면 할수록 그 집의 가치는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크라운 몰딩과 베이스 몰딩의 스케일을 천정 층고에 따라 맞추고, 디자인 성격이 강한 니쉬(Niche) 같은 공간을 액센트 조명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고급스러움을 나타내는 디자인 표현 방법 중의 하나이다. 구조벽이 아닌 경우에는 디자인이 곁들여진 오프닝의 연출도 좋은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동선은 차단시키되 시선의 연속성을 부과함으로써 실제의 공간보다도 더 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조금 전 나열한 아이템들 하나, 하나를 실제 디자인 표현 방식을 예를 들며 구체적으로 나열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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