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궤양성 소화불량
예방하는 생활습관
뚜렷한 원인 없는데
배 아프고 소화 안돼
하루 세끼 거르지 말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맵고 기름진 음식 금물
내시경에서 위궤양, 식도염 등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복통, 배앓이, 소화불량 증상을 비궤양성 복통(nonulcer stomach pain) 또는 비궤양성 소화불량 (nonulcer dyspepsia)이라 한다.
흔히 “체했다”고 호소하는 경우다.
궤양이나 정확한 원인이 없는데도 소화불량, 복통, 명치(가운데 윗배)가 타는 듯이 아프거나 답답하고 불편하고,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트림, 구토, 오심 등 궤양이 있는 것처럼 위가 불편하거나 통증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을 먹기 시작했을 뿐인데도 금방 배가 부르며, 식후에는 배에 개스가 찬다. 또 텀즈(Tums)나 말록스(Maalox)같은 제산제나 음식을 먹으면 위가 답답하거나 타는 듯이 아픈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병원에 가도 딱히 정확한 진단명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더욱 답답하다. 증상은 있어도 원인이 불분명하고 증상은 오래 가거나 자주 재발한다. 비궤양성 소화불량은 위장 점막이 위산이나 음식물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위장 운동능력이 떨어져서 생길 수도 있다. 위장 기능이 떨어지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위장 기능이 약해서 생기도 하지만 대부분 불규칙한 식생활, 잘못된 음식 습관, 운동 부족, 과다한 카페인 및 음주, 흡연 등이 주요 원인이 다. 스트레스로 소화기능이 떨어졌거나 위산 분비가 촉진되기도 한다. 또한 비스테로이드계 소염 진통제, 아스피린, 아이부프로펜 등 약물이 위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말록스(Maalox), 미란타(Mylanta), 개스-엑스(Gas-X) 등을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의사가 위산 분비 억제제나 식도 괄약근을 강화시키는 약물, 항우울제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한편 토했을 때 피가 섞였거나 짙은 색이나 타르 같은 변을 볼 때, 호흡곤란, 통증이 목이나 팔, 턱 부위로 퍼질 때 등은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간다.
#비궤양성 소화불량 증상을 줄이는 생활습관
-조금 먹고, 자주 먹는다. 위가 비어 있으면 원인 모르는 복통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과일이나 견과류 등으로 조금씩 자주 먹는다.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
-기름지고 매운 음식, 향신료가 많이 든 음식은 소화불량을 야기할 수 있고, 탄산음료, 알콜, 카페인도 좋지 않으므로 제한한다.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식사 후에는 적어도 2시간 동안은 눕지 않는다.
-금연한다.
-스트레스는 조절한다.
-규칙적으로 요가나 운동을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별 이유 없이 속이 쓰린 비궤양성 소화불량은 윗배가 아프거나 속이 불편하고 트림이 나거나 식후 개스가 차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