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여름밤 오색파티 ‘O beautiful for spacious skies…’

2010-07-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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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미국 최대의 명절 독립기념일이 내일 모레로 다가왔다. 결코 녹록치 않은 이민의 삶 속에서 휴일을 맞이하는 기쁨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반가움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는 특히 7월4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월요일을 독립기념일 휴일로 지내면서, 오늘부터 주말을 낀 연휴가 시작돼 휴일을 맞이하는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평소에 부지런하고 가족들을 잘 챙기는 사람이라면 오늘쯤이면 이미 연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갖고 있겠지만, 모처럼의 연휴인데도 아무런 계획조차 없는 사람이라면 가족들로부터의 원망과 핀잔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만약 아직까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못해 주말 내내 가족들에게 바가지 긁힐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자.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혹은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근사한 여행을 떠날 엄두가 안 날지라도, LA 인근에도 신나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저렴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무궁무진하니 이제부터 하나씩 찾아보면 충분히 근사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독립기념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불꽃놀이는 부담 없는 비용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200% 즐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자. 일상을 벗어난 기분 전환을 통해 가족애도 쌓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점수도 딸 수 있을 것이다.


바다·공원·콘서트홀 독특한 프로그램
게임·음식 부스 등 가족단위 피크닉도


독립기념일의 백미는 펑~ 소리와 함께 까만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일 것이다. 남가주 곳곳에서는 해마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다양한 축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가족이나 애인,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곳에서 펼쳐지는 독립기념일 축제도 즐기고, 선선한 저녁에는 불꽃놀이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롱비치 퀸 메리호

해마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롱비치 항구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세계적인 독립기념일 축제로 초대형 불꽃놀이는 물론 바비큐, 어린아이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불꽃놀이는 3일과 4일 오후 9시부터 시작하며, 입장 및 관람료는 성인 24.95달러, 아동(5~11세)은 12.95달러, 군인이나 노인은 21.95달러다.

•주소: 1126 Queen’s Highway, Long Beach
•문의: (877)342-0738
www.queenmary.com

롱비치에 있는 퀸 메리호에서도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주변에는 수족관과 유며 식당들이 있어 독립기념일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알함브라 팍 축제

알함브라시가 주관하는 연례 커뮤니티 행사로 넓은 탁 트인 공원에서 자유스럽게 피크닉도 즐기고 화려한 불꽃놀이도 관람할 수 있다. 청소년 단체가 부스를 마련해 음식을 판매하기도 한다. 불꽃놀이는 4일 오후 9시 시작한다.

•주소: 800 S. Almansor St. Alhambra
•웹사이트: www.cityofalhambra.org



▲버뱅크 스타라이트 보울

4일 버뱅크 스타라이트 보울에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2010년 서머 콘서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 음악 쇼가 펼쳐지며, 행사의 마무리는 독립기념일의 하이라이트인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입장은 오후 5시30분부터, 공연은 6시30분, 불꽃놀이는 오후 9시에 시작한다.

•주소: 1249 Lockheed View Drive. Burbank
•웹사이트: www.starlightbowl.com


▲컬버시티 독립기념일 축제

해마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펼쳐지는 연례행사로 불꽃놀이는 물론 벤더와 스낵바가 선보이는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입장은 4일 오후 5시, 다양한 공연은 오후 6시30 분부터 펼쳐지며, 불꽃놀이는 오후 9시에 시작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개인당 2달러의 도네이션을 받는다. 주차요금은 차당 5달러.

•주소: 4401 Elenda Street, Culver City


▲패사디나 로즈보울

혼다(Honda)가 주최하는 ‘아메리카페스트 2010’(Americafest 2010)은 남가주 최대의 독립기념일 행사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선보이는 공연과 음식, 화려한 불꽃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위주의 축제다. 가족들을 위한 각종 게임과 음식부스는 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군악대의 공연은 오후 7시부터 펼쳐져 축제 분위기가 고조된다.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불꽃놀이는 9시부터 30분간 펼쳐진다. 입장료는 성인은 13달러, 7세 이하 아동, 현역 군인은 무료다.

•주소: 1001 Rose Bowl Cr. Pasadena, CA


▲포모나 페어플렉스

올해로 24회를 맞이하는 대형 독립기념일 행사로 불꽃놀이는 4일 오후 9시15분에 시작한다. 입장료는 1인당 14~19.50달러, 2세 이하 아동은 무료다. 주차료는 9~12달러다.

•주소: 1101 W. McKinley, Pomona


▲레돈도 비치

독립기념일 맞이 어린이들의 ‘프리덤 퍼레이드’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입장은 4일 오후 2시, 어린이 퍼레이드는 오후 7시에 시작하며, 불꽃놀이는 오후 9시, 라이브 공연은 밤 10시까지 이어진다.

•주소: 200 Portofino Way, Redondo Beach


▲풀러튼 커뮤니티 불꽃놀이 축제

전통적인 미국식 독립기념일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풀러튼 고등학교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풀러튼 커뮤니티 불꽃놀이 페스티벌을 찾아보자.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물론 다양한 부스에서 펼쳐지는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4일 오후 5시~9시30분에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라하브라 독립기념일 축제

라하브라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 다양한 게임과 음식, 라이브 음악 공연과 함께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입장은 4일 오후 5시, 불꽃놀이는 9시에 시작한다.

•주소: 801 Highlander, La Habra
•문의: (562)905-9708


▲헌팅턴비치 퍼레이드

헌팅턴비치에서 3~5일 펼쳐지는 연례행사로 TV 스타는 물론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화려한 퍼레이드, 저녁 불꽃놀이(불꽃놀이는 4일만)로 이어지는 대형 독립기념일 축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는 4일 저녁 9시부터 시작하며, VIP 시팅은 10달러다.

•문의: (714)536-5486


▲로스알라미토스 독립기념일 축제

로스알라미토스시와 사이프레스시, 실비치시가 공동 주관하는 독립기념일 축제로 로스알라미토스 소재 Joint Forces Training Base에서 펼쳐지는 피크닉 푸드 코트와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음악과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성인은 신분증이 있어야 입장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다.

•주소: 4522 Saratoga Ave. Los Alamitos, CA


▲뉴포트비치 독립기념일 축제

뉴포트비치 역시 독립기념일을 맞아 화려한 축제를 개최한다. 성조기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으로 장식된 보트 퍼레이드는 물론, 온 가족을 위한 게임과 음악쇼, 음식, 카니발 놀이기구, 콘테스트,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RV팍과 캠핑사이트에서 1박2일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행사는 4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

•주소: 1131 Back Bay Dr. New Port Beach, CA
•문의: (949)729-3863


독립기념일 추억만들기

▲테마공원 즐기기

독립기념일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독립기념일을 맞아 특별행사를 선보이는 테마공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가주의 대표적인 놀이공원 ‘디즈니랜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특별히 더욱 화려한 불꽃놀이로 하늘을 수놓는다.

이날 저녁은 디즈니랜드 안팎으로 돗자리를 깔고 앉아 불꽃놀이 구경을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부에나팍에 위치한 낫츠베리 팜은 4~5일 군인들에게 무료 입장권을 선사하며, 매직마운틴은 독립기념일 맞이 바비큐 패키지를 마련, 햄버거와 핫도그, 닭고기를 즐기며 화려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야외 바비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도 있듯, 먹는 것에 목숨 거는 한인들에게 그릴에서 지글지글 구워먹는 독립기념일 야외 바비큐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바비큐 파티라고 거창하게 준비할 것 없이, 집 앞에 공원, 혹은 뒷마당 그릴에서 가까운 친지들과 함께 모여 고기를 구워먹으면 굳이 멀리 여행을 가지 않는다 해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장소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곳 인근이면 금상첨화. 맛있는 바비큐로 입을 한껏 호사시킨 뒤 뉘엿뉘엿 저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디저트를 즐기고, 자리를 정리할 때 쯤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로 환상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독립기념일을 제대로 즐기려면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갈비와 소시지 등을 구워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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