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열이 없이 장기적으로 계속되는 두통에 시력의 변화가 동반될 경우에는 뇌종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노수 속이나 뇌막에 암이 생겨도 두통이 일어날 수 있다. 애초에 뇌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도 있고, 신체 다른 부위에 생긴 암이 뇌에 전이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위·장·간·자궁·유방에 암이 있을 때 두통이 나면, 암이 뇌에 전이된 경우로 생각해야 한다.
위가 어쩐지 무겁게 느껴지거나 불쾌하게 팽창한 느낌이 있고, 음식을 먹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속이 더부룩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식욕이 없고, 체중이 주는 등 증상이 있을 때는 먼저 위암이 아닌가 의심을 하고 X선 검사나 내시경검사 등을 해보아야 한다. 평상시 속이 쓰린데 음식이 들어가면 편해지는 경우는 위궤양인 경우가 많다. 위나 장에 암이 없다면, 다음에는 췌장이나 간의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위암은 초기에는 무자각,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40세 이후에는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2~3년에 한번쯤은 반드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니면서 기침, 특히 마른 기침이 나거나 가래가 많이 나올 때는 폐의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그런 증상이 있으면 예전에는 폐결핵으로 의심하는 경우가 많았다. 담 검사를 해서 결핵균이 발견되지 않을 때는 폐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 의심할 수 있는 병은 폐암·폐결핵·폐렴·폐디스토마 등인데, 특히 폐암이 아닌가 주의해야 한다. 폐암에도 원래 폐에 생긴 암과 신체의 다른 부분에 생긴 암이 폐에 전이된 것의 두 종류가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1회 정도 배변하는 것이 정상이다. 변은 부드러우면서도 일정한 굵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설사가 오래 계속되면서 그 속에 피나 점액이 섞일 때는, 궤양성 내장염 같은 경우도 있으니 알단 장암이 아닌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 정상적으로 배변을 하던 사람이 차츰 변비가 생기거나,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고 가끔 피가 섞여 나올 경우에도 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그런 증상은 직장 부분에 생긴 암이 커져 장관이 좁아질 때 생기는 것이다. 납작하고 가는 변이 나올 경우는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백 남 선 <건국대학교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