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안화 절상 달갑지 않네”

2010-06-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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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무역업계 “중국산 제품 값 오르고 판매 악영향” 우려

“위안화 절상이 이뤄지면 중국산 수입품들의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한인 무역도매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이슈다.
중국이 지난 2년간 유지해온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포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 회귀를 선언하면서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던져주고 있다.관리변동환율제는 외환시장 수요 공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도록 하되 지나친 변동으로 환투기 등이 발생치 않도록 외환당국이 직간접적으로 시장에 간섭해 일정 범위 내에서 환율이 결정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기존의 외환시장 환율 변동 범위에서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을 관리, 조절하겠다고 밝혀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올해 2-3% 정도 절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처럼 관리변동환율제로 회귀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2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21일 베이징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6.802위안까지 하락, 당국의 고시 환율 대비 0.36% 가치 절상됐다. 또 홍콩 등 역외 외환선물시장에서 12개월물 위안화 환율은 달러 당 6.620위안까지 하락, 앞으로 1년간 위안화가 2.7%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위안화 절상이 시행될 경우 중국산 수입제품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을 주로 수입하는 한인 도매업계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
민승기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위안화 절상이 되면 가격 변동이 올 수 밖에 없고,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한인 도매업계에서는 가격 문제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면, 취급하는 품목이 적어지고 구매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모자와 장난감, 가방 등을 수입도매하는 ‘7 트레이딩’사의 장경수 사장은 “그동안 원자재와 인건비가 크게 뛰었고, 운송가격도 상당히 오른 상태에서 위안화까지 절상되면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한국산 제품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가능성은 높아진다. 경제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산 제품 가격 상승으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그만큼 뛸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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