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제 목소리만 들어도 빵빵 터집니다. 아이들한테 어필하지 않을까요?"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 한국어 더빙판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코미디언 이수근은 17일 왕십리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새로운 도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슈렉’ 시리즈의 4번째이자 마지막인 이번 영화에서 슈렉을 속여 왕국을 손아귀에 넣는 악당 럼펠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 속 럼펠처럼 키가 작은 편인 이수근은 간담회 자리에서 럼펠의 의상을 입고 우스꽝스러운 가발을 쓰고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보시는 그대롭니다. 작고, 아담하죠. 키 180cm 되는 연예인이 나와서 이 옷을 입으면 징그럽거든요. 잘 어울리죠?"
그는 "외국 영화라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는 데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3D 영화라서 입을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여름방학 때 아이들이 많이 와서 수근이 아저씨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이 저 이상하게 생각하는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3D라서 슈렉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해요."
그는 자신이 맡은 럼펠은 진지하게만 나왔다고 아쉬워하면서 장화 신은 살찐 고양이 캐릭터처럼 웃음을 주는 캐릭터에 욕심이난다고 했다.
이수근은 연기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카메오로 나와 웃음을 주고 싶다. 임창정 같은 코믹한 연기를 하고 싶다"면서 "서세원씨가 한 영화에 카메오로 나가서 기가 막히게 연기했는데 개봉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