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우성의 ‘주택보수 완전정복’ - 부엌

2010-05-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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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에 다룬 외관적인 요소인 스타일에 이어 간과하기 쉬운 일반 사용자에 맞는 보편적 규격과 형태의 부엌 캐비닛과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장애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캐비닛에 관해 알아보자.


일반적 부엌

지난 20여년 동안 일반적으로 부엌 설계는 획일된 규격(one size fits all)이라는 통념에 묶여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각 사용자 자신에게 맞는 좀 더 다양하고 편리한 맞춤(custom) 부엌의 요구에 의해 설계 시공되어야 한다.


우선 캐비닛에서 가장 보편적이어야 하는 요소는 다양한 작업 높이가 요구되는 사용자들의 키나 작업 자세에 편리한 높이의 설정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카운터 탑의 높이를 용도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설계 제작하는 것인데 통상적인 높이는 36인치 정도이며 작업이 요구되는 카운터 탑은 자신의 팔꿈치보다 3인치 정도 낮은 것이 편안한 높이라 하겠다.

이밖에 휠체어나 의자를 사용하는 캐비닛의 높이는 28인치에서 32인치 높이가 편안하며 절단이나 반죽을 주로 할 때도 적합한 높이라 하겠다. 키가 큰 서양 사람들의 캐비닛이나 bar 캐비닛의 높이는 42인치에서 45인치까지의 높이까지도 제작되고 있다.

이밖에 요소들로 사용자들의 연령과 체중, 키 혹은 신체 조건과 능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캐비닛이 제작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캐비닛 하부에 휠체어가 들고 나오기 쉽도록 바닥을 평탄케 할 뿐 아니라 도어(door) 및 서랍(drawer) 등을 조립식으로 제거 부착할 수 있도록 하여 신체장애자나 노약자들이 의자에서 부엌일을 할 수 있도록 제작할 수가 있다.

만약 외관적인 이유나 판매를 위하여 다양한 높이의 캐비닛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커팅보드(cutting board)를 캐비닛 중간에서 서랍과 같이 빼내어 사용한다든지 도마용 butcher block을 기존 카운터 위에 올려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선반이나 음식 창고(pantry) 등도 어린아이나 노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이와 기능을 반영하여 모든 식구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그 예로 충분한 크기의 손잡이(knob), 서랍의 full extension, 단일 손잡이로 된 부엌 가랑(faucet), 대형 그릇이나 냄비들을 꺼내기 좋은 캐비닛 하부에 위치한 대형 서랍이나 조절 손잡이가 전면부에 설치된 부엌 기구(kitchen appliances), 편리함을 위해 바닥에서 올려 설치한 디시워셔 등이 있을 수 있으나 너무 편리함을 강조하여 시공하다 보면 일반적인 캐비닛으로의 모양에서 벗어나는 단점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보편성 있는 부엌이라 함을 모든 사용자에게 최대한 안전하고 편리하게 기능적으로 효과적인 부엌이 되어야 함을 말한다.


■장애자용 부엌의 제원

- 문은 폭이 34인치 이상.
- 통로는 폭이 36인치 이상.
- 부엌기구(kitchen appliance)의 전면의 공간은 가로 세로 30인치와 48인치 이상.
- 싱크대의 높이는 바닥에서 32인치 이하, 싱크의 깊이는 6인치 미만.
- 휠체어 진입용 싱크 하부 높이는 27인치 이상, 19인치 깊이 이상.
- 각종 손잡이와 스위치 등의 높이는 48인치 미만.
- 문지방(thresh hold)의 제거.


임우성 - 칼시티 컨스트럭션 대표
(562) 404-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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