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자기도 모르게 생긴 그릇된 자세와 만성 근육통은 닭알과 닭같이 무엇이 먼저인지는 몰라도 서로 밀접한 관계로 생각된다. 오랫동안 병원에서 일해온 한 중년 간호사가 어깨 통증과 함께 우울증이 심해져 그만 일을 그만두고 어깨가 축처진 상태로 재활의학과를 찾아 온 사례를 갖고 생각해 봅니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자세는 마음의 거울입니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이 분에서 보듯 우울한 마음을 처진 어깨를 통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는데 피 검사나 image 검사를 해본 즉 모두가 정상으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안타깝게 한 것은 그 동안의 치료로 아무 것도 도움이 되질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보면 영어로 Fibromyalgia 또는 Myofascial pain syndrome으로 불리우고 이는 서로 사촌지간인데 섬유성 근육통 또는 근육막염이라고 불기도 합니다. 근육막이란 병리학적으로 보면 쉽게 주위에서 보듯 닭 요리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보는 근육을 감싸는 얇고 끈적끈적한 막을 가리키는데 정상에서는 물과 같이 부드럽습니다. 병적인 상태가 되면 젤리 또는 결절성으로 변하는데 이때에 이 학적 검사 내에서 관찰되는 특징은 바로 유발성 통증 과 촉진상에서 나타나는 아주 작은 동통성 결절입니다. 이는 먼저 언급한 대뇌와 근육사이에 긴 회로(Long Loop)와 이 때 Substance P와 같은 여러 신경자극제 분비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호발되는 부위는 신체의 약 좌우 9쌍의 근육 (18개)을 말하는데 여기서 11군데 즉 두개근육, 하경추근, 숭모근, 극상근, 두번째 늑간근, 팔꿈치근, 엉덩이근, 환도부의 근육과 무릎 사두근육을 일컫습니다.
최근 연구자료에 보면 통점은 우리 몸에 주로 많이 쓰는 우세한 쪽에 85% 열세한 쪽에 25%가 보이며 연관통은 약 50%에 이상에 있으며 숭모근육막염의 경우 발통점은 통증부의에서 멀리 떨어진 귀뒤, 후두부, 두개측면, 복 등에 나타납니다.
약물 치료는 감정의 조절을 위하여 항우울 관련제, 신경막의 안정을 주는 GABA 관련제, 또 serotonin 항증제에 도움을 받습니다. 또 발통점 주사와 함께 물리치료로 손이나 초음파 등을 이용한 신경막 치료가 있습니다. 활운동치료에 관련된 연구자료에 보면 스트레칭 운동, 무게없이 하는 반복운동이 도움을 주는데 이는 MEP로 결론되어 M은 운동(movement), E는 분비(excrete), P는 좋은 호르몬(positive hormone)을 상징하는 말로 적당한 스트레칭이나 조깅 또는 맨손체조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자세인데 통증에 노예가 되어 패배자의 길을 가기보다는 잘 다스리면서 사는 승리한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종걸 / 재활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