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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서울 노른자 땅 사들인다’

2010-04-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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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 이용 주거요지 집중매입
작년말 강남.서초구 매입 전년의 3~4새 급증

미주한인들이 강남, 서초, 용산 등 이른바 서울시내 노른자위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 서초구의 부동산 취득건수는 작년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3~4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 자매지 ‘서울경제’가 조사한 서울시내 외국인부동산 취득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으로 분
류된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 출신의 한인이 2009년 구입한 서초구 부동산 건수는 347건으로 전년 79건에 비해 무려 4배 넘게 늘었다.

서울의 주거 1번지로 불리는 강남구 역시 지난해 부동산 거래가 512건에 달했다. 187건에 그쳤던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역시 한해 동안 3배 가까이 급증한 물량이다.대사관 등이 밀집돼 있는 외국인 임대가 활발한 용산구의 경우에도 부동산 취득이 2배가량 늘었다.주목할 점은 미주한인들의 부동산 취득이 이른바 서울시내 주거 요지에 집중돼 있다는 것. 최근 거래침체 속에 집값 하락세가 거듭되고 있는 시장상황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3/4분기부터 부동산 매입이 급증추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1/4분기 63건, 2/4분기 91건이었던 부동산 취득건수가 3/4분기 201건, 4/4분기 157건으로 크게 늘어났다.올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 1/4분기 서초구의 부동산 취득건수는 85건으로 전년 동기의 47건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처럼 미주 한인들의 한국내 부동산 구입이 활기를 띠는 것은 실거주 목적 외에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이점 때문으로 보인다. 제로금리에 가까운 주요 선진국의 금융상황을 감안하면 한국 집 값의 경우 연 5% 이상만 올라도 비교적 고수익 상품으로 인식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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