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톡톡 튀는‘패밀리룩’

2010-04-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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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봄나들이 패션


엄마 아빠와 아이들
컬러·소재·디자인 등
컨셉 맞춰 분위기 연출
“멋있어” 아이들 대만족

파파라치에게 포착된 케이티 홈즈와 딸 수리 크루즈의 커플룩이 시초였다. 나들이를 나온 순간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패셔니스타 엄마와 딸의 커플룩, 바로 엄마와 동일한 옷과 신발을 매치한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수리와 홈즈 모녀처럼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면 컬러를 통일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매치한 커플 룩을 연출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경제적 여유도 패션 감각도 부족하다면 차라리 동일한 패션을 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나들이 할 때 미아 방지 효과도 있지만 엄마와 똑같은 옷을 입은 자녀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커플룩에 좀 더 자신이 생겼다면 나들이 장소에 따라 의상 분위기는 변화를 주되 디자인은 달라도 컨셉을 맞추거나 소재를 통일해 패밀리룩을 연출해 보자.



■똑같은 옷으로 통일하는 패밀리룩

똑같은 틀에서 찍어낸 듯한 의상을 함께 입는 것보다는 비슷한 느낌으로 매치하는 것이 더욱 스타일리시하다. 하지만 패션감각에 영 자신이 없다면 배우 정혜영의 남편 션이 운영하는 샤핑몰 릴션(www.lilsean.co.kr)의 패밀리 코너처럼 차라리 똑같은 옷으로 통일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살짝 변화를 주고 싶다면 데님이나 니트 등 소재를 통일해 손쉽게 커플룩을 완성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엄마는 면 소재 롱 셔츠를 입고 아이는 박시한 롱 셔츠를 원피스처럼 연출해 통일감을 주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타탄체크 롱 셔츠도 스타일리시한 커플룩을 연출하기 좋은 아이템.

엄마는 네이비와 베이지 컬러의 타탄체크 롱 셔츠에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를 신고 딸은 같은 셔츠를 드레스처럼 활용하고 하이 탑 컨버스를 매치하면 세련된 커플룩 완성이다.


청바지에 똑같은 후드티로 붕어빵 부자를 연출한 온라인 샤핑몰 릴션의 커플룩.


■유사한 느낌을 연출하는 패밀리룩

커플룩이라고 해서 똑같은 프린트와 컬러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소재와 패턴 등 디자인만 통일해도 완벽한 커플룩이 완성된다. 아빠와 아들이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고, 엄마는 비슷한 컬러의 의상을 입거나, 혹은 엄마와 딸이 같은 디자인 원피스를 입고 아빠가 색상을 맞추는 등 유사한 느낌만으로 패밀리룩을 구성할 수 있다.


원래 부모와 자녀의 커플룩은 유럽 왕실에서 나왔다고 한다. 어린 왕자와 공주에게 버버리 의상을 입혀 클래식 패션이 주는 품격과 국가의 전통을 가르쳤고,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는 무슈 디올에게 딸 캐롤라인 공주를 위한 세례복과 공식행사 의상을 의뢰해 왕실의 이미지를 수립했다.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유사한 컬러 매치로 연출한 소니아 리켈 패밀리룩.


■아이템으로 통일한 패밀리룩

감각적인 커플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반대색을 활용하거나, 각기 다른 패션 아이템의 컬러나 소재를 통일하자.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마도나가 딸 로드스와 함께 10대를 위한 패션 브랜드 ‘머티리얼 걸’(MG)을 백 투 스쿨 시즌에 맞추어 런칭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메이시스 백화점이 독점 판매하게 될 ‘머티리얼 걸’은 10대들이 학교에 입고 갈 수 있는 저렴한 옷으로 신발, 핸드백, 액세서리 등도 출시할 예정. 그렇다고 마도나의 상징인 ‘섹시 심벌’에 어울리는 옷일 것이라 지레짐작하면 오산이다.

행사장에서 마주치는 마도나와 로드스의 커플룩을 참고해 보면 마도나는 섹시 컨셉이지만 딸 로드스는 발랄한 소녀의 느낌을 제대로 낸다. 단 늘 유사한 디자인의 핸드백을 매치시켜 엄마와 딸의 커플룩에 연관성을 부여한다.


팝스타 마도나와 딸 로드스의 커플룩.

<패밀리 룩을 연출해 주는 키즈 라인>

1. 앨리스 올리비아 키즈 Alice+Olivia Kids

2년 전 앨리스 올리비아의 디자이너 스테이지 벤데트는 예쁜 딸을 출산하고 아동복 디자인에 꽂혔다. 그녀의 딸에게 입히고 싶은 아이템 6가지를 출시하더니 가짓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수리 크루즈와 킹스턴 로스데일이 영감으로 작용했다는 앨리스 올리비아 키즈 컬렉션은 꽃무늬 원피스와 러플이 달린 스커트, 세퀸 탑 등 패셔니스타 맘을 제대로 만족시켜 준다.

2. 버버리 칠드런 Burberry Children

클래식한 영국 패션의 전통을 이어온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아동복 라인이다. 신발, 모자, 우산, 헤어밴드 등의 액세서리부터 남·여아를 위한 셔츠, 원피스, 트렌치코트 등에 이르기까지 토털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신생아부터 12세의 아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

3. 베이비 디올 Baby Dior

제니퍼 로페즈가 쌍둥이를 출산하고 매거진 화보를 장식했을 때 두 아이를 인형처럼 만들어준 브랜드가 베이비 디올이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디올 컬렉션과 동일한 디자인, 컬러, 소재의 티셔츠와 구두, 주얼리로 고급스러운 커플 룩을 연출할 수 있어 각별한 사랑을 받는 명품이다. 디올 옴므의 보이 버전도 있다.

4. 키드 바이 필립 림 Kid by Phillip Lim

클래식하지만 어딘지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필립 림이 선보인 아동복이다.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패브릭이 실용적이면서 동시에 옷을 입는 사람의 개성을 드러낸다. 아동복 라인 역시 심플하지만 각 아이템마다 개별적인 특성이 드러나고 그 속에 여성스러움이 엿보인다.

5. 리틀 마크 제이콥스 Little Marc Jacobs

마크 제이콥스가 선보인 아동복 라인 ‘리틀 마크 제이콥스’. 리틀 마크로도 불린다. 의류와 액세서리, 신발 등 신생아부터 12세 아동을 위한 컬렉션으로, 코트, 셔츠, 티셔츠, 드레스, 스커트, 팬츠, 니트 등 모든 아이템이 출시돼있다.

6. 랄프 로렌 칠드런 Ralph Lauren Children

폴로 랄프 로렌의 전통과 럭서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봄나들이에 가장 어울리는 패밀리룩을 선사한다. 아빠와 아들이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활동성을 강조한 캐주얼룩이 된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된 랄프 로렌 빅포니는 좀 더 선명한 컬러를 사용해 더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커다란 폴로 플레이어 로고에 새로운 컬러를 덧입혀 패밀리룩으로 손색이 없다.


엄마와 딸의 패션을 똑같은 옷으로 매치시킨 키티 푼의 커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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