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항공상식 - 비상구 좌석

2010-04-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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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어서 앉고 싶어 하지만 비상 땐 승객탈출 도와야

비행기 일반석에서 가장 넓은 자리는 어딜까? 바로 비행기 문에 있는 ‘비상구 좌석’(Emergency Exit·사진)이다. 이 좌석은 여유가 없는 기내 좌석 중 비교적 앞이 트여 있어 승객들이 많이 선호한다.

이 좌석은 비상시에 비상구를 개방하고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앉히도록 연방항공국은 규정을 정하고 있다.

비상구 좌석 배정의 최우선 순위는 탑승 승무원이나 추가 탑승 승무원이고 그 다음이 항공사 직원이다. 승무원이나 항공사 직원 탑승객이 없을 경우 비상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구를 작동,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도울 수 있는 신체 건강한 승객으로 승무원을 도와 협력할 의사가 있는 사람만이 이 좌석에 앉을 수 있다.


비상구 좌석에 앉기 위해서는 먼저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 영어로 된 안전규칙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청력, 시력, 언어장애가 있는 승객 등은 본인이 원해도 그 좌석에는 앉을 수 없다.

또한 15세 미만으로 오히려 성인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 승객이나 이런 어린이를 동반한 승객, 신체적으로 근력과 유연성이 부족해 상하좌우로 잡고 당기거나 밀어서 비상구를 여는 동작, 비상문을 열어 옮기는 동작, 비상구 주변 장애물을 제거하는 동작, 팽창된 슬라이드의 균형을 잡는 동작, 비상사태 시 즉각 탈출해 슬라이드로 내려오는 승객들을 일으켜 세우는 동작 등을 수행하기 어려운 승객도 비상구 좌석에 앉지 못하게 되어 있다.

비상구 좌석을 배정 받기 위해서는 탑승 수속 카운터에서 체크인 때 좌석 오픈 여부를 알아보다. 일단 비상구 좌석에 앉게 되면 매우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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