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황에도 웰빙식품 잘나간다

2010-04-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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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 우유.계란 매출 작년보다 30~40% 늘어

▶ 고급 쌀.명품과자도 인기

유기농 제품이나 건강식 등 웰빙 제품들을 찾는 한인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웰빙 제품들은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2-3배 비싸지만, 맛과 품질 면에서 신뢰를 얻으면서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유기농 우유와 계란 제품들은 한인 주부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으며 프리미엄급 쌀과 명품 과자 등도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H마트 유니온 지점의 경우 한인들의 유기농 우유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판매가 확연히 늘어 전체 우유 판매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우유판매량의 30~40%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현재 한인마트에서는 스토니필드, 올개닉 밸리, 호라이즌 등의 유기농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


유기농 계란 역시 전체 판매량의 20%미만에 머물던 것이 30~40%를 차지할 만큼 일 년 만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H마트의 최승각 지점장은 “유기농 제품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가 특히 뚜렷하다”고 밝혔다. 플러싱 한양마트 역시 유기농제품을 찾는 고정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최근 들어 할인행사 등을 통해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이 제품들의 소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최 지점장은 “이들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일반제품과 유기농 제품의 가격차가 줄어들어, 판매가 더욱 오름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기농 쌀과 한국산 고급 쌀까지 가세, 한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쌀 종류가 다양해졌다.고급 쌀이라는 인식과 함께 한국 쌀 맛을 그리워하는 노인층 소비자들의 구매력까지 가세, 판매가 늘고 있다. 임금님표 이천쌀의 경우 2주전 처음 등장했음에도 일부 매장에서는 입고한 양의 절반을 이미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가격보다는 건강을 생각하는 추세에 맞춰 웰빙 과자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양마트는 올해 들어 명성식품의 야채칩을 한국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다.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감, 마늘, 연근 칩 등 이름만 들어도 신기한 이들 제품들은 한국산 재료로 만든 건강 제품이라는 컨셉을 내걸고 한봉지(55g~60g)당 2달러49센트~3달러99센트의 다소 높은 가격에 판매중이다. 김
창현 플러싱 한양마트 부지점장은 “올초 판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괜찮아서 2차로 들여와 판매중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의원과 건강식품 취급 업소에서나 볼 수 있던 건강즙이 한인 마트에 속속 등장, 호응을 얻고 있다. 햇살농장의 양파즙, 헛개나무즙, 호박즙, 칡즙 등이 올 초부터 판매되고 있는 것. 한 한인마트 관계자는 “건강즙이 마트에 등장한 것 뿐 아니라 무방부제 등을 표방한 식품들이 계속 등장, 저가보다는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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