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액 균형 유지·영양 섭취 돕는 역할
과다 섭취땐 고혈압·뇌졸중 등 불러
통조림·냉동식품 등 멀리해야
소금은 우리 몸에 해롭기만 할까?
그렇지는 않다. 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 나트륨(sodium)은 혈액을 포함한 우리 몸의 체액의 균형을 유지하며, 세포가 영양 성분을 섭취하는 것을 돕고, 신경이 신호를 전달하거나 근육이 수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성인은 소금 섭취를 1,500~2,400mg으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대개는 권장수치의 2배 이상 섭취한다. 소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기도 하지만 섭취량이 너무 많거나 제대로 배설되지 않으면 세포 외액이 팽창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을 부르는 위험요소가 된다. 심혈관계 질환 사망의 주요 원인은 바로 고혈압.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소금을 하루 1/2 티스푼(약 1,200mg에 해당) 정도만 줄여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소금 섭취의 80%의 주범은 바로 가공 및 저장식품, 반조리 식품들. 치킨 누들 수프 통조림 반 컵에는 약 890mg의 소금이 들어 있다. 통조림 수프 1캔을 다 먹을 경우 890mg 이상의 염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 참고로 저염분(low-sodium) 수프는 대략 캔마다 100mg 정도의 염분을 함유하고 있다.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캔 수프 섭취는 줄이고, 가공 식품, 저장식품(오래 보관하는 짠 음식), 반조리 식품 등은 꼭 줄여야 한다. 요주의 대상 가공식품으로는 캔 푸드, 통조림 수프, 스팸, 냉동식품 등이 있다. 소금 1 티스푼에는 2,325mg 정도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간장 1 테이블스푼에는 나트륨 함유량이 약 900~1,000mg 정도다.
미국 내 식품 라벨에는 나트륨의 양이 표기돼 있다. 하지만 MSG(Monosodium glutamate), 베이킹소다, 베이킹파우더, Disodium phosphate(인산나트륨), Sodium alginate(알진산 나트륨), Sodium nitrate(질산나트륨), nitrate(질산염) 등 식품 라벨에 표기된 첨가물들은 주로 소금 화합물로 역시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흔히 먹는 식품에 들어있는 소금의 양
-오이 피클 큰 것 1개=나트륨(염분) 1,181mg이 들어 있다.
-코티지 치즈 1컵= 819mg
-크로아상 빵 1개=424mg
-12온스짜리 캔 1개=50mg
-양념된 빵가루 1컵=2,111mg
<정이온 객원기자>
소금은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