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내장·해산물 등 마음껏 골라드세요”

2010-03-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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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바비큐 전문점 이씨화로

주류 음식문화에 AYCE(All You Can Eat)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한 한식 바비큐 ‘무제한’의 춘추전국 시대다. 보통 일 인분 주문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AYCE, 고기의 질과 신선도만 보장된다면 왜 마다하겠는가.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고기를 부위별로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수많은 무제한 고기집이 있지만 온라인 사이트 옐프 닷컴(yelp.com)의 식당 리뷰에서 좋은 후기를 받은 곳이 ‘이씨화로’다.


주류 유명 음식평론 사이트서 추천
넓은 프라이빗 룸 단체모임도 좋아



무제한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도 다른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씨화로에서는 9가지 기본 고기종류로 구성된 무제한 1(15.99달러)과 새우, 쭈꾸미, 오리, 내장 등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기는 종류가 추가된 무제한 2(19.99달러) 두 종류의 무제한 메뉴로 맛과 질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무제한을 원하지 않는 손님들을 위해 콤보 메뉴도 있는데 이것 역시 제대로다. 품격있게 여러 부위의 좋은 고기를 맛볼 수 있다.

무제한이 사업 아이템으로서 어떠냐는 질문에 테드 강 사장은 “일단 내 계산기를 먼저 버렸다”고 했다. “식사하러 찾아와 주신 손님들을 ‘돈’으로 보지 않고 최대한 편안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모시는 것이 기본적인 이씨화로의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식당이 사장과 종업원의 잣대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손님의 잣대에 맞춰 모든 방침이 손님 위주로 돌아가도록 배려하는데, 그러다 보면 자연히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고, 한번 찾은 손님이 친구와 가족을 데리고 마음 편히 올 수 있는 식당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이어지다 보면 장사는 저절로 순풍에 돛 단 듯이 순조로워진다는 것이다.

사실 장사 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느긋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데 식당은 허기진 배를 채우는 음식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 감동을 선사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테드 강 사장의 경영 방침이 소신껏 지켜지고 있었다.
테드 강 사장 본인이 미원 알러지가 있어 음식에 전혀 쓰지 않는데, 새로 영입한 주방장 덕분에 조미료 없이도 훌륭한 맛을 내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도 자신있게 권할 만한 맛있는 식사 메뉴들이 준비되어있다.

이씨화로는 한국적인 미를 잃지 않으면서 모던하고 편안한 인테리어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패티오와 프라이빗 룸도 갖추고 있으며, 특별 이벤트로 생일을 맞은 손님에게는 생일 팡파레 음악과 고급 샴페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니 여럿이 북적거리며 푸짐한 바비큐와 함께 즐거운 파티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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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을 유지하는 제대로 된 무제한 바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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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이면서 모던한 실내인테리어.


육개장·생선구이 등 점심특선 5.99달러



이씨화로는 LA 한인타운 중심가인 채프만 플라자 내에 위치한 만큼 직장인들을 위한 건강식 런치메뉴가 훌륭하다.

디너와 똑같은 양과 질을 고수하면서도 가격은 5.99~6.99달러로 낮추어 그야말로 진짜 런치스페셜인데, 타운에서 제일 맛있다고 자타 공인된 육개장과 진한 국물의 갈비탕, 꾸준한 효자메뉴 육수 불고기, 속을 달래주는 황태 등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30여가지가 넘는 다양하고 깔끔한 한식들이 자랑이다.
특별히 런치타임 파킹을 무료로 하여 더욱 부담 없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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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생선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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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스페셜 육개장과 된장찌개.


▲주소: 3465 W. 6th St. #130 LA, CA 90020
▲전화: (213)365 8111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2시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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