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PM 택연의 복근처럼 돼봐”

2010-03-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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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남자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

멀지 않았다. 이제 곧 노출의 계절이 돌아온다. 여성의 로망이 S라인이라면 남성이 꿈꾸는 몸매는 ‘식스팩’(배에 새겨지는 ‘왕’자 복근)이다. 이번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에 가요계의 짐승돌 2PM 출연이 발표되니 누나팬들의 웅성거림이 들린다. 과연 택연의 옷 찢는 퍼포먼스를 보게 될 것인가. 30대가 넘어가면 거친 남자가 좋아진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아무나 옷만 찢으면 환호를 받는 것은 절대 아니다. ‘찢택연’처럼 탄탄한 초컬릿 복근의 소유자만이 할 수 있다. 내 여자친구가, 내 아내가 ‘짐승돌’ 2PM에 열광한다면 당신도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할 시기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개월만 투자하자. 천천히 단계를 거쳐 올챙이배를 없애고 물렁살 몸을 근육질로 만들어 ‘찢택연’에 도전해 보자. 올 여름 뭇 여성들의 시선은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다.


일상 속 운동을 생활화
배에 힘 들어가는 자세로
근력과 근육 꾸준히 키워
적절한 다이어트 뱃살 빼고
스킨케어로 깔끔한 마무리

1.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취미로 삼아라

남성 대다수가 잦은 음주와 불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운동 부족으로 몸 관리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젊어서 운동을 좋아하던 남성도 중년이 되면 점차로 운동시간이 줄어든다.

특별한 시간을 정해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계속 운동하는 스타일로 바꿀 필요가 있다.

TV를 볼 때도, 가만히 앉아서 쉴 때도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복부에 힘이 들어가는 자세로 앉아 복근운동을 하자.

지나가다가 적당히 무거운 물건만 보이면 마치 덤벨인 양 들고 운동을 하는 남자가 된다면 일단 성공이다. 체지방 감소를 위해 유연성 운동, 심폐지구력 운동 등의 유산소 운동, 이와 동일한 수준의 근력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의 손실을 최소로 줄여야 한다. 평소 따로 운동할 시간이 내기 힘든 직장인은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부위별 근력을 다지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더불어 강도가 세지 않으면서도 평소 꾸준히 즐길 수 있는 등산, 자전거 타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오르내리기, 만보기 착용하고 걷기 등 유산소 운동 병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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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돌’로 불리는 2PM으로부터 파생된 꽃짐승 열풍이 너나없이 식스팩 만들기를 조장한다.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꽃미남의 스키니한 몸매에 숨겨진 식스팩은 누나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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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우선하지 않고 식스팩 복근부터 만들 수는 없는 법.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취미로 삼은 후 식스팩 복근 만들기에 들어가야 한다.


물렁살 몸을 근육질로

할리웃보울에 2PM 온다니
누나팬들 벌써 설레는데
말쑥한 몸매 “나도 꽃미남”

2. 가슴 근육보다 중요한 다리 근육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 한국 남성들은 대부분이 가슴 근육 키우기에 집중한다.
한두 달 바짝 운동해서 억지로 만든 몸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멋진 식스팩 아래로 밋밋한 다리가 보인다면 한눈에 알게 된다.

누군가에게 보이려고 몸을 만든 것이라는 그 눈속임.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단순히 눈에 보이는 멋만을 추구하지 않고 진정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진짜 운동이다.

자신의 몸에게 일방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운동하라고 명령하고 강요만 하지 말고, 자신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남자가 되어야 한다.

또, 아침에 일어나서 체중기에 올라서기보다는 체지방을 측정하는 편이 현명하다. 월마트나 헬스 센터에 가면 체지방 측정기를 판매한다. 나이와 키, 몸무게를 입력시킨 후 두 손으로 잡고 있기만 하면 체지방 수치를 알려준다. 운동하는 남성의 체지방은 15% 미만임을 알아두자.


3. 담백한 한식 식단으로 다이어트

근육량을 늘린다고 고백단 식단을 짜 닭가슴살이나 계란 흰자 등 특정식품 섭취에 집착하면 생각지도 않은 부작용이 생긴다. 그보다는 담백한 한식 위주의 식단이 지치지 않고 다이어트를 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스스로 잘못된 식습관을 파악하고, 정해진 식사행위와 무의식적으로 먹는 행위를 분리해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막아야 한다. 탄산음료보다는 한방차를 마시는 것으로 허해진 기를 보충한다.

백합과 풀의 일종인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각각 2:1:1 비율로 섞어 보리차처럼 끓여 만든 생맥산을 마시자.

다음은 가장 중요한 술 줄이기. 술을 마시면서 뱃살을 빼겠다는 것은 담배를 피우면서 폐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생각과 다르지 않다.

술을 마시면서 식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면 근육이 잘 붙지 않는다. 또, 식사를 충분히 하면서 술을 마시면 피하지방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뱃살을 빼고 복근을 만들려면 운동하는 기간만이라도 술을 끊어야 한다.


4. 집에서 욕조와 샤워기로 냉온욕하기

물은 기를 자극한다. 매일 사우나로 출퇴근을 하면 냉온욕을 쉽게 할 수 있지만 집에서는 욕조와 샤워기를 이용하여 냉온욕을 즐겨보자. 욕조에는 몸이 모두 잠길 만큼의 냉수를 받아놓고 샤워기로는 더운 물을 틀어놓는다.

그리고 1분씩 번갈아가면서 욕조에 들어가 몸을 담그기와 욕조 밖에서 샤워하기를 반복한다. 이때 순서는 찬물에서 시작해 찬물로 끝내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나 빈혈 등 냉온욕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발만 담그거나 무릎 아래까지만 담그는 방법으로 냉온 족욕을 즐겨보라.

마지막으로 피부 관리. 세안 후 토너와 모이스처 라이저, 선블럭 바르기는 기본이며, 수분 크림으로 스페셜 케어를 해줄 필요가 있다. 남성용 화장품은 자극이 적고 끈적이지 않으며 오래 쓰면 쓸 수록 질리지 않는 향을 고르는 것이 필수이다. LAB 시리즈의 파워 워시와 워터로션, 키엘 Kiehl 페이셜 퓨얼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르고 애프터 쉐이브 로션과 향수로 자신만의 향을 풍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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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근 왕자 찢택연에게 도전장을 내민 남성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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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만들기 프로젝트의 마지만 단계는 피부 관리와 자신만의 향 풍기기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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