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삼(소유디자인그룹 대표)
요즘 한창 지어지고 있는 혹은 요 근래에 지어진 맨하탄 콘도들은 그야말로 최고급의 한계는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할 정도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맨하탄은 좁은 땅덩어리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160만명상의 사람들로 북적대기 때문이다. 다섯 개 보로 중 가장 고층 콘도들이 많은 곳이 맨하탄이며 그 가격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전 세계에서 브랜드 이미지로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들 치고 맨하탄의 파견 오피스 하나쯤 내는 것은 기본 공식 중의 하나로 통할 정도로 맨하탄은 전세계 기업들의 제 2의 고향으로 불리는 곳이다. 유엔(United Nations)건물, 중앙 공원(Central Park), 소호 ( Soho), 트라이베카 (Tri-BeCa), 옛 고기 도매업 주변(Meat Packing District)등은 고가의 신축콘도 건물들로 즐비하다. 미들 타운( Mid-Town)은 고급 타운하우스로 유명한데 이제는 30층 이상 규모의 고층 콘도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시간이 곧 돈으로 연결되는 맨하탄의 하이 샐러리 비즈니스맨들에게는 교통체증으로 오는 운전의 스트레스와 시간 낭비보다는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고가의 고급 콘도들이 실생활 패턴에 맞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주간적인 계산방식이 통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편리하게 연결되어 있는 고속도로들 또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주중에는 맨하탄, 주말은 롱아일랜드, 뉴저지, 햄튼 등의 주말 주택으로의 이동 생활이 언제부턴가 뉴요커들 만의 독특한 생활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 소재들로 건설된 최고급의 콘도에서 휴양지의 특급 호텔에서나 받을 수 있는 스파, 요가, 마사지 등의 서비스와 뮤지컬, 콘서트, 각종 이벤트 티켓을 거주하는 콘도의 매니지먼트 오피스를 통해 받을 수 있고 24시간 경비 서비스, 리무진 서비스 또한 항시 준비되어 있다면 이는 과히 럭셔리라고 불리울만하다. 이런 럭셔리의 대명사인 맨하탄의 콘도들도 작금의 불경기를 피해가지는 못하고 있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맨하탄 고급 콘도시장은 위기와 동시에 큰 기회를 가지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지난해 가을부터 인도와 중국 투자자들이 맨하탄 콘도에 집중 투자 하기 시작한 것은 지역 신문들을 통해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약 20~30% 정도가 유럽 투자자들에서 동아시아 투자자들로 바뀌고 있는 게 현재 맨하탄 콘도시장의 추세이다.
지난 IMF 시절 우리 한국은 피와 살을 깍는 고통을 겪어내었다. 다수의 부동산들이 외국 투자가들과 기업들에게 넘어갔고, 뉴저지의 여러 한국 기업들의 자사건물들 또한 이를 피하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이 미국 경제 위기는 오히려 우리 한국 기업들 및 투자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해야 되지 않나 싶다. 물론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이지만 제대로 준비해온 투자가들이나 기업들이 있다면 뺏긴 것은 다시 찾아오고 이익이 되는 것은 투자해야 되지 않나 하는 것이 필자의 짧은 소견이다.지역의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 (부동산 전문 변호사, 공인 중개사, 건축 설계사, 시공업체, 지역 투자 단체 등)이 한국의 투자 전문 단체들과 진정으로 의기투합 한다면 참으로 멋진 대박을 한번 꿈꿀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내용면에서 외도를 했다면 잠시 정신을 차리고 건축적인 측면에서 다시 마무리를 해 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으로 맨하탄 콘도를 구입해서 실내 레노베이션을 계획하는 한인들이 있다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사항들 몇 가지만 이야기 하고 이번 칼럼을 마칠까 한다. 첫째 아무리 작은 공사라도 매니지먼트를 모르게 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없다. 둘째 공사 허용 시간(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셋째 공사시 먼지 보호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넷째 검증되지 않은 공사 업자의 사용은 차후에 이웃과의 법적소송의 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