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꼬불꼬불 정상에선 계곡의 절경 선사

2010-0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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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바이웨이 - 쥶 하신토 레에스

LA에서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여러 군데 있지만 오하이 밸리에서 시작되는 33번 하이웨이는 길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꼬불꼬불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33번 하이웨이는 다리 밑으로 이어지는 세스페 계곡(Sespe Canyon)의 절경을 선사한다. <지도참조>

벤추라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산 중 하나인 파인 마운틴(Pine Moun tain) 정상 인근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해발 7,500피트까지 올라가는 스카이 하이웨이로 남가주에서 등산을 하지 않고도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몇 안 되는 도로 중 하나이다.

파인 마운틴 전망대는 오하이 밸리를 지나서 40마일 정도 운전을 하면 도착하는데 벤추라 해변은 물론 멀리 중가주의 피스모비치까지 맑은 날은 눈에 들어온다.


오하이 밸리에서 약 20마일 지점에 있는 로즈 밸리(Rose Valley)는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레크리에이션 포인트이다. 세스페 강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인근에 있는 로스밸리 폭포도 관광명소이다.

낚시와 하이킹 그리고 마운틴 바이킹도 즐길 수 있으며 공원에서 빌려주는 말을 타고 승마 하이킹도 즐길 수 있다. 사암으로 구성된 세스페 고지(Sespe Gorge)는 괴암과 시원한 계곡 그리고 작은 폭포들로 이뤄져 있으며 늦여름부터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넉넉하면서 계속 33번을 타고 북상하면 만나는 166번 웨스트로 갈아타면 아름다운 농축지인 쿠야마 밸리(Cuyama Valley)에 도착한다.

166번 역시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을 대표하는 산간도로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참나무 숲과 이름 모를 계곡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평일에는 30분 동안 운전해도 차 한대 볼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한산하다. 중간에 나오는 후아스나(Huasna) 저수지는 한국의 소양강 댐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저 멀리 제트 스키 한 대가 한가로운 물위에 커다란 원형 선을 그리면서 유유히 미끄러지고 있다.

166번은 딸기 산지 샌타마리아에서 101번과 만난다. 이 길로 LA로 돌아오면 된다.

문의: (805)968-6640
byways.org/browse/byways/2310/index.html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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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의 아름다움을 한껏 선사하는 33번 하이웨이 하신토 레에스 시닉 바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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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토 레에스 시닉 바이웨이에서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폭포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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