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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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 이민생활 만족도 높다

2010-0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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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한인들이 대체로 이민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단국대학교 재외동포연구소가 실시한 재미한인 의식실태 보고서에 의하면 뉴욕을 비롯한 미국 거주 한인 4명중 3명이 이민생활에 만족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대상자 661명중 75.9%에 해당한 503%에 해당한 503명이 이민 온 것에 대해 “아주 잘한 일”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22%, “후회스럽다”는 2.1%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이 이처럼 생활에 만족해하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조사에서는 우선적인 이민동기가 자녀교육으로 나타났다. 생활향상, 사회적 지위향상 등도 또 다른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인들의 이민생활 만족도는 이런 기대사항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이민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개인의 피나는 노력과 투지, 끈기와 인내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 보여진다. 이민생활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는 이러한 조건들을 수반하지 않고는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한국을 떠나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을 잊지 못하고 기웃거리는 한인들이 있는 건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한국을 바라보며 툭하면 ‘감 나와라 팥 나와라’ 훈수를 두며 한인사회 화목과 단합을 저해하는 부류들이 있는 한, 한인사회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 그들은 차라리 이곳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민을 왔으면 내가 땀 흘리고 뿌리내리고 정착할 곳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다.

이제 본격적인 뉴욕의 한인이민역사도 벌써 반세기가 되었다.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1세들의 생활도 이제 거의 마감되는 시기에 와 있다. 앞으로 2세들이 이 땅에서 확실히 뿌리를 내리고 미국사회에 깊숙이 진입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누며 적응해서 살아가야 할 시점이다. 2세들은 지금 1세들의 희망대로 열심히 공부해 주류사회 곳곳에서 눈부신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인사회 정치력도 이제는 예전에 비해서 월등히 신장됐다. 이제 또 다른 한해가 시작됐다.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여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도 미국생활에 더욱 만족하며 살려면 한인들 모두가 이 땅에 확실한 주인
으로 살아가는 방향으로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다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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