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뇌관이 된 주택시장 부진이 올해 경제를 다시 침체로 빠뜨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경기부양에 따른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부양이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주택시장의 침체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올해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 가능성은 30~40%라고 언급하며 특히 주택시장 불안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 구입을 중단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하락, 주택판매 감소가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DQ 이코노믹스의 존 라이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주택시장 부진이 미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를 침체로 접어들게 한 주택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며 주택시장 발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헨슬러 자산펀드의 테드 패리시 매니저는 “주택시장이 올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모기지 관련 증권매입 중단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11월 건설 지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주택 시장 회복이 아직 불안하다는 점을 방증했다. 연방 상무부는 최근 11월 건설 지출이 전달 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