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중한 사람과 와인 한 잔 “굿바이 2009”

2009-12-30 (수)
크게 작게

▶ new year eve cocktail party

내일이면 2009년 달력과도 작별이다.‘새로운 천년’의 시작으로 세계가 떠들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1세기의 10분의1이 쏜살처럼 지나가고 있다. 매년 이 맘 때면 항상 그렇듯 가는 한해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새해에 대한
기대를 나누기 위해 우리는 한 자리에 모여 잔을 기울이고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래서 망년파티는 세상 그 어느 모임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각별한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난주까지 각종 연말파티에 시달리다보니 손님초대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담스러워 오늘까지도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들이라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상다리 휘어지는 파티 말고, 와인 한 잔에 저물어가는 한해의 쓸쓸함을 함께 나누고 다가올 새해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멍석’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소박한 상차림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멍석 위에서 올 한해 수고한,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덕담을 건네주자. ‘나는 무조건 당신을 응원합니다’라고. ‘새해엔 부자되세요~’라는 철 지난 광고 카피보다 더 가슴 든든한 덕담이 되지 않을까.

HSPACE=5


HSPACE=5



#음식준비 요령

◇식사는 과감하게 생략하자

- 저녁식사부터 자정까지는 손님도 호스트도 너무 긴 시간이다. 따라서 저녁식사 후 느지막이 손님초대 시간을 잡도록 해보자. 말 그대로 서양식 칵테일파티가 컨셉인 것이다. 게다가 가뜩이나 지난 한달 동안 각종 파티로 늘어난 군살 때문에 고민일 손님들에겐 어쩌면 간단하게 먹고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칵테일파티는 더 반가워할 게 분명하다. 따라서 메뉴는 칵테일이나 와인에 어울릴 만한 핑거푸드 위주로 5~6가지 정도로 하고 음식 양은 한 명이 메뉴 당 1~2개 정도 먹을 것으로 예상하고 정하는 게 좋다.

◇테이크아웃도 고려할 만

- 무조건 홈메이드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에그롤이나 스패니시 또띠야 같은 아이템은 오히려 집 근처의 입소문난 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 하는 게 가격이나 시간면이나, 무엇보다 맛에 있어 월등할 수 있다.

◇여분의 음식도 준비하자

- 주인 입장에선 이 정도면 넉넉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돌발상황도 벌어질 수 있는 법. 예상보다 파티가 늦어지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식사를 거르고 온 손님들도 있을 수 있으므로 냉동피자나 칩, 살사, 치즈, 딥핑소스 등을 미리 준비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자. 특히 냉동피자는 오븐에 굽기 전 모짜렐라 치즈와 각종 허브나 버섯 등을 더 얹어 구워내면 웬만한 피자 전문점에서 배달 받은 것보다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주현 기자>

HSPACE=5


HSPACE=5


HSPACE=5


HSPACE=5


HSPACE=5


HSPACE=5


HSPACE=5


HSPACE=5
뉴이어스 이브 파티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와인이나 칵테일을 안주 삼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와 스낵 위주로 준비하면 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