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이거 우즈

2009-12-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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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연(프린스턴)

타이거 우즈의 골프 토너멘트를 볼 때 마다 놀라운 실력과 겸손해 보이고 올바른 젊은이로 나는 그를 정말 좋게 보았다. 새로운 추문이 날마다 터지고 이제는 실망조차 아까운 지경이 되었다.

그처럼 칭송하여 마지않던 사람들이 돌팔매를 던지고 밟고 끌어 내리며 한 없이 추락하는 타이거 우즈를 보면서 세상의 인심도 한번 느끼게 된다. 또 아무리 돈으로 산 관계라 해도 한결같이 폭로하며 이용하려 드는 여자들도 역겹다. 못된 잘못을 한 타이거 우즈, 먼지를 일으키며 야단하는 인심, 추문의 주인공들의 한결같은 배신. 이 세 박자가 어울려 함께 추문을 더 추한 추문으로 만들고 있다.

더러운 세상을 다 덮고 싶은지 미 동부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고 있다. 성탄절을 맞아 좀 따뜻하고 희망적인 좋은 소식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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