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엄마와 만드는 쿠키&케익 “하하 크리스마스”

2009-12-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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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엔 행복이 함박눈처럼 쏟아지면 좋겠다. 그러나 다들 알고 있듯 행복이 어디 로토처럼 우연찮게, 공짜로 굴러 들어오던가. 인생 풍파를 지혜롭게 이겨낸 어르신들에 따르면 행복이란 설계하고, 다듬고, 키워 가는 것이란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성탄, 자녀와 혹은 가족들과 함께 저절로 굴러 오지 않는 이 행복을 만들어 보자. 홈 메이드 크리스마스 쿠키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쿠키 반죽을 하고, 케익을 만들면서 그 동안 못 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 만든 쿠키를 정성스레 포장해 친구들에게 나눠줘도 좋겠다. 행복이 뭐 별건가. 사랑하는 이들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따뜻한 즐거움을 공유하는 바로 그 찰나의 풍경이 아니겠는가. 베이킹 초보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다. 가주 제과제빵 학교 이효상 원장이 왕초보도 프로 파티셰 못지 않게 만들 수 있는 크리스마스 케익과 쿠키 레서피를 귀띔한다. 좀 어설프고 찌그러진 쿠키면 어떤가. 당신이 건네는 쿠키 몇 조각이 이번 성탄, 누군가에겐 진정한 ‘땅 위의 평화’일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 이효상 원장이 귀띔하는 베이킹 노하우

◇시판 생크림 이용할 만


-‘스마트 앤 파이널’(Smart & Final)에 가면 냉동코너에서 얼린 생크림 팩을 볼 수 있는데 이를 구입해 냉장고에서 해동시켰다 사용하면 편리하고 생크림 질도 좋다.

◇진저 대신 아몬드나 커피도 괜찮아

-진저 쿠키는 크리스마스의 전통 쿠키이긴 하지만 한인들 입에는 안 맞을 수도 있다. 이럴 땐 진저 파우더 대신 분량의 아몬드나 커피 가루를 넣으면 아몬드 또는 커피 쿠키를 만들 수 있다.

◇유화제 쓰면 전문가 솜씨 안 부러워

-유화제는 물과 기름 성분을 조화롭게 섞이게 해줘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식감이 살아 있는 쿠키와 케익을 만들 수 있다. 한인타운에서는 가주 제과제빵 학교에서 구입할 수 있다. 5달러. (213)351-0000

◇생크림 휘핑시 조급함을 버려라

-달걀 머랭이나 생크림 위핑시 평소보다 2배정도 속도를 늦추면 훨씬 더 맛있는 케익을 만들 수 있다. 너무 빠르게 저으면 공기가 들어가 금방 꺼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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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씨가 아들 정재군과 함께 가주제과제빵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에 쓸 진저 브레드 하우스를 베이킹 한 뒤 마지막으로 스노 효과를 내는 슈거 파우더를 뿌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글 이주현·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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