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기부문화 꽃피운 뉴욕한인커뮤니티재단

2009-12-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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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라는 취지로 설립된 한인 비영리단체의 활동이 한인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세와 2세들이 뜻을 모아 발족한 뉴욕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의 한인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갈수록 꽃을 피우고 알찬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KACF의 활동은 2003년도 당시 조원일 뉴욕총영사가 시작한 하루 1달러 운동을 목표로 태동된 단체이다 이 기관은 그동안 재정이 필요한 한인비영리기관을 돕는데 지대한 역할을 담당, 한인사회를 훈훈하
게 만들고 있다.

KACF는 올해 또 그랜트 프로그램 예산을 33만5000달러로 대폭 확대, 수혜기관을 더 많이 늘인다는 방침이다. 뉴욕시의 비영리기관에 대한 예산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현실에서 KACF의 이러한 대폭적인 기금지원 방안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한인봉사단체들의 운영과 활동에 적지않은 힘이 되고 있다. KACF의 내년도 예상 수혜 대상 단체는 모두 지난해 14개 단체보다 4개 더 많은 18개 단체로 늘어났다고 한다. 또 지원기간도 3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 준다는 계획이다. KACF는 지난 6년간 가정폭력, 노인, 장애인, 청소년, 이민자 등 5개분야에서 봉사하는 한인단체를 선정해 매달 1000여달러씩 지원해 왔다. 그동안 이 단체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은 봉사기관은 뉴욕한인봉사센터, 미 암협회, 퀸즈 YWCA, 아시안 아메리칸 아동&가정연합, 뉴욕아시안여성센터, 무지개의 집, 뉴저지 한인상록회 등, 그야말로 지원이 절실한 단체들이다.

얼마전에는 또 인구센서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인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센서스 추진위원회 활동에 긴급 지원금을 1만달러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한인사회에 이런 단체가 있다는 건 얼마나 든든하고 다행한 일인가. 이 단체가 지급한 지원금으로 그동안 한인봉사단체들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을 것이다. 이 단체의 활동은 앞으로 비영리기관에 대한 주나 시의 보조금이 더욱 삭감된다 하더라도 자급자족이라는 면에서는 물론, 한인사회에 올바른 기부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점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수익의 1%만 한인사회를 위해 환원해 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작한 KACF의 기금지원 활동이 더 많은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로 더욱 확고하게 뿌리를 내려 커뮤니티 발전에 커다란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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