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과 ‘비몽’(2008)에서 아픈 상처를 지닌 여인을 연기한 배우 이나영이 코미디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사한다.
이나영은 17일 오전 신촌 유플렉스에서 열린 이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코미디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선택하거나 캐릭터 연구를 하는 데 신중하다 보니 기회가 많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코미디 장르에는 항상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미모의 잘 나가는 포토그래퍼 지현(이나영)과 지현을 좋아하는 특수 분장사 준서(김지석)의 애정이 싹틀 무렵, 지현이 아빠라고 주장하는 꼬마 유빈(김희수)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가족 코미디다.
지현은 유빈을 위해 허름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수염을 붙이고 아빠로 변신한다.
이나영은 남장을 했을 때 감독님이나 스태프가 저를 더 편하게 생각하더라라며 사람들이 남장한 모습을 보고 술렁거리면 ‘이게 더 낫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빈 앞에서 보여주는 아빠의 어설픈 모습은 여자인 제 몸짓에서 나오는 어설픔과 잘 맞아떨어져 과장하지 않으려 했다며 (남자 연기는) 정신 줄을 놓으면 되더라고 말했다.
순정파 로맨티스트를 연기한 김지석은 실제 연애할 때도 순정파에 가까워 상대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자신 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며 이나영씨는 나에게 여신님이었기 때문에 극중 지현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준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광재 감독의 데뷔작이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