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젠 ‘체험하는 성경’ 으로

2009-12-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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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PC바이블 ‘Glo’ 눈길
가상 성지투어·사진 통해
사용자에 생생 스토리 제공

하이텍 세대에게 성경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획기적인 ‘양방향 가상 성경’(interactive virtual Bible)이 최근 발매돼 시선을 끌고 있다.


존더반 출판사가 지난 10월 미국에서 출시한 소프트웨어 ‘Glo’는 가장 널리 읽히는 영어성경인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본문과 성경연구 메모, 500건의 가상 성지여행, 7,500건의 백과사전 항목, 2,400건의 고화질 사진, 700건의 예술작품, 3.5시간 분량의 고화질 비디오 등을 담아 사용자들을 생동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흠뻑 빠지도록 이끈다.

우주공학 엔지니어 출신으로, 60만개가 판매된 양방향 성경 겸 백과사전 ‘iLumina’를 만든 바 있는 공동 개발자 넬슨 사바는 “Glo는 디지털 세상을 위해 새로운 상상력을 추가한 성경”이라며 “단지 성경을 디지털화 하는 수준을 넘어 현 세대에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는 여러 기능을 더했다”고 소개했다. 또 “기존 성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양방향 미디어를 선호하는 오늘날의 세대에 맞는 성경을 만들지 않으면 그들과의 접점을 잃을 수 있다. 종이 성경을 흉내내지 않고 ‘경험’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용자들은 예수 시대 예루살렘을 가상 여행한 후 오늘날의 변모한 모습을 보는가 하면 미켈란젤로 등의 감동적인 벽화가 그려져 있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을 고화질로 구경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성경통독 계획을 짤 수도 있다.

사바는 한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대만 출신 사업가로 디지털 기술개발 경험이 많은 필 첸과 3년 전 손 잡고 ‘이머전 디지털’이란 회사를 만들었다.

첸은 “Glo는 교인들이 성경의 아름다움과 진리를 만나도록 자상하게 인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의 삶을 항해하는 데 필요한 성경의 풍성한 지혜에 여전히 목마르다. Glo가 위대한 성경 스토리에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칩 브라운 존더반 선임부사장은 “Glo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존더반의 인기 성경공부 자료들을 무궁무진한 멀티미디어 컨텐츠와 결합시켜 양방향 성경공부 경험을 가능케 해 준다”며 “성경을 읽는 방법에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존더반은 앞으로 사용자들이 인터넷 링크를 보내 미디어 등을 친구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소셜네트워킹 기능도 가미할 예정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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