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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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승리 하리라!’

2009-12-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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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락 (밝은한인사회캠페인운동본부/목사)

1963년 8월 28일은 61년전 유엔세계인권선언 이후 실로 세계적으로 인권의 귀중함을 선언한 혁명적인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세기적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킹 목사의 소위 이르는 ‘워싱턴행진(March On Washington)’에 모인 25만이 넘는 군중 앞에서 오늘날 미국의 음악의 거장이 된 민중가수 존 바에즈가 스물 두살의 약관에 자신이 기타를 치면서 “우리 승리하리라!”는 노래를 불렀을 때 흑인, 백인, 황인종 할 것 없이 인종의 장벽을 허물고 저들은 하나님이 고유하게 창조하신 존엄한 참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모두 하나가 된듯 동등한 권리를 외치며 함께 노래했다.

그리하여 미국시민들은 함께 승리하여 오늘도 서로의 인간존엄을 지키고 있다. 정부는 폭력 사태에 대비는 했으나 결코 행진자체를 강제로 진압하지 않았다. 선진국이란 돈만 많이 있어서 되는 것이 결코 아님을 우리는 미국을 통해 배워야 한다.우리 한반도 역시 긴장관계 속에 서도 남과 북에서 공히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며,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성공적인 평화시위를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북한에서는 하루 빨리 ‘인민 미주공화국’이라는 국호 그대로 더 이상 주인이라 이름한 인민을 노예로 취급하지 말고 인민이 주체가 되는 명실공히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


더 이상 고귀한 생명을 빌미삼아 흥정하는 핵개발 외교를 철회하고, 진실하게 민족의 역사앞에 인간의 기본권리를 위하는 입장에서 대화에 임하고 기아선상에 있는 북한의 2,500만 인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정치와 외교를 조속히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인권기구 아시아국(Human Rights Watch Asian Commissioner) 이사인 브래드 아담스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북한에서 기아와 폭정과 탄압을 견디지 못해 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거쳐 한국으로 유입된 북한 난민은 17,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북한 탈출 난민. 선교회에 의하면 지금도 수많은 북한 탈출난민들이 중국, 몽골, 베트남, 태국, 버마 등지에서 자유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 수가 무려 7만 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북한의 핵개발 저지보다 더욱 시급한 사안은 북한인들의 인권문제이다. 인권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하는 협상테이블은 인류의 기본인권을 침해하는 사악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을 비롯한 소위 6자회담 당사국들은 모름지기 핵 폐기보다 북한의 인권탄압을 선결문제로 다루어야 할 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 존귀한 인권을 위해 우리 각자는 서로 힘을 합하고 뜻을 합하여 46년전
이곳 미국 워싱턴의 행진을 세계도처에서 시행하도록 하며, 모든 인종이 함께 우리승리 하리라! 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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