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연말방범에 ‘빨간불’ 켜졌다

2009-12-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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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퀸즈에서 발생한 한인보석상 강탈사건은 연말을 맞은 한인업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퀸즈 라커웨이에 소재한 한인 보석상에 흑인 4인조 강도단이 침입해 현금 2000달러와 10만달러 상당의 보석을 탈취해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 강도단은 현장에 있던 고객을 다 내보낸 뒤 업주와 그의 아버지 등을 총으로 위협한 뒤 화장실에 가두고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아찔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인명피해는 없지만 범인들이 범행 당시 손목 등이 묶여진 채 갇혀있던 업주의 70대 부친이 도망가는 것을 붙잡아 내동댕이치고 가격을 했다 하니 자칫했으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행히 목숨을 건진 것은 불행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매년 이맘때가 되면 분주하고 흥청거리는 틈을 타 강도나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곤 한다. 한인사회에서도 연말이면 거의 해마다 보석상이나 일반 가게 등을 표적으로 대형 강도사건 등이 있어 왔다. 이런 사건들이 일어날 때 마다 한인업주들은 가슴이 철렁했다. 도난당한 물품이나 돈도 문제지만 자칫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몇배나 더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경찰은 강도와 절도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다 특히 올 연말은 다른 때와 달리 경기가 너무 침체돼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많아 대비책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한인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강도나 절도범들이 침입할 수 없도록 철저한 방범장치를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경찰도 화를 당하지 않으려면 철저히 방범카메라나 방탄막 등을 설치해 대형사건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제발생시 주위업소나 경찰과의 연락망도 확실히 해놓을 것을 조언한다.

연말의 분주함을 틈탄 업소 및, 가정집 대상 절도나 거리에 오가는 행인을 대상으로 한 현금강탈 등은 무엇보다 개개인의 주의력이 필요하다며 문제시 즉각적인 신고도 아울러 당부하고 있다. 한인들 모두가 각별히 조심해 이번 연말 연시에 강도나 절도범들로부터 화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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