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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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특수 연말대목으로 이어가자

2009-12-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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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연중 최대 샤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한인 소매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7일 전국 소매점마다 새벽부터 샤핑객들이 매장마다 북새통을 이룬 이날 매상은 지난해보다 0.5% 정도 상승했으나 기대치보다는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한인업체들이 예상보다 호황을 누렸다는 것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인 소매업계에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한인업계가 누린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경기는 특히 텔레비전, 노트북 등 전자제품들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으며 생활용품이나 의류제품 등도 평소보다 3배나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모처럼 웃음을 선사한 이번 반짝 특수는 한인업계에 한 가닥 희망을 주고 있다. 연중 최대매상을 올릴 수 있는 연말 경기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번 특수를 잘만 활용할 경우 업계마다 매상을 기대보다 더 많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바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이다. 이런 호기를 앞두고 불황이기 때문에 안 된다 하는 생각으로 그대로 앉아만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연중 최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면 그동안의 경기부진을 메울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한인업계는 더 없이 좋은 기회로 다가온 이번 연말의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재미를 본 한인 전자업계는 이를 계기로 세일기간을 연말까지 늘이거나 추수감사절 앵콜 세일 기획 등으로 매상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한다. 잘 하는 일이다. 안될 때일수록 용기백배하여 새로운 상품개발과 남다른 아이디어,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 외에 질 좋은 서비스강화 등으로 매상을 올리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질 좋고 다양한 상품 확보, 영업시간 연장, 회원제도입, 선물제공, 세일 실시 등도 매상을 증대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연말의 특수를 확실히 누리자면 타 업소와 다른 여러 가지 전략으로 남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가능하다.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불황을 모르는 업소가 있다.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그런 업소는 무엇인가 타 업소와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하면 맞을 것이다. 이번 연말연시 한인업계가 모두 고객의 지갑열기에 총력을 기울여 대목을 톡톡히 보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또 들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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