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욱(27)은 12월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현역 입대한다. 입대 전 마지막 싱글 ‘해바라기’를 발표하고 활동 중인 그를 최근 만났다.
자신의 노래와 이름을 알려가고 있던 터라, 입대로 인한 2년의 공백이 아쉬울 법도 하다.
가요계에서 입지가 어중간하다는 그는 나와 음악을 더 알리고 싶었기에 군대 가려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입대는 남자로서 당연한 수순이다. 현역으로 입대하는 만큼 세상을 좀 더 배우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2년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또 ‘사랑의 배터리’를 부르는 홍진영 씨와 친분이 있는데 국군방송에 많이 출연해 ‘트로트계의 이효리’로 불린다더라. 사인을 받아가겠다고 웃었다.
김종욱은 여러 장의 음반을 내며 ‘그대만이’, ‘척하면 척’ 등을 알렸고 2007년 대한민국연예예술시상식 남자 신인상, 지난해 MKMF O.S.T상과 ‘골든디스크상’ 뉴트렌드상 등 상복도 많았다.
하지만, 노래와 활동 경력보다 배경이 더 화제가 됐다. 그의 아버지가 금융기업 사주여서 ‘엄친아’라는 선입견과 꼬리표가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배경이 좋으니 방송 출연을 많이 한다’, ‘아버지 덕에 가수 됐다’, ‘헝그리 정신이 부족할 것 같다’ 등 악성 댓글이 많아 스트레스도 받았어요. 제가 노력했던 것들이 다 가려지는 것 같았죠. 물론 저를 지지해주신 아버지께는 감사드리죠.
연습생 3년을 거친 그는 2007년 1집을 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했다. 그러나 그는 다비치의 강민경, 솔비, SG워너비 등 다른 가수의 지원을 받은 듀엣곡을 많이 선보였다. 주목받기 위한 전략이었다.
‘피처링에 의존하는 가수’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고자, 이번에는 솔로 곡인 ‘해바라기’를 고집했다.
‘해바라기’는 ‘뽕끼’있는 SG워너비의 노래와 닮았다는 얘기도 들어요.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발라드 계에서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작곡가 조영수 씨도 ‘너만의 음악 색깔로 어필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죠. 서정적이면서도 짠한 슬픔이 있는, 무겁지 않으면서 감미로운 곡이요.
가수로서 생명력이 길고 싶다는 그는 2년 뒤 미래 계획들을 하나씩 털어놓았다. 히트곡이 많아지면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 향후 프로듀서로 성장하고 싶다 등. 제대 후에도 자신의 음악에 대한 꿈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지도 꺼내보였다.
꿈이 프로듀서예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자 작곡가 형들에게 미디 장비를 다루는 법도 계속 배우고 있고 작사도 꾸준히 하고 있죠. 제대 후에는 음악 공부를 위해 유학도 고려하고 있어요. 아버지도 시작하면 끝을 보기를 원하시니까 음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실력부터 쌓아야겠죠.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