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삼성TV 소비자 고발

2009-11-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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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은주(버지니아)

삼성 TV를 3천달러를 넘게 지불하고 구입을 했었다. 하지만 50인치나 되는 TV 생명은 수명이 길지 못했다. 4년째 되던 해부터 TV가 깜박깜박 꺼져 버리는데 TV안에 라잇을 갈아줘야 할 때란다. 결국 100달러가 넘는 돈을 들여 라잇을 바꿔줬는데도 TV는 여전히 고장이다.

다시 켜보니 요란한 쇠 갉아 먹는 소리를 내며 금새 폭발할 듯 굉음을 내고 있었다. 여기저기 알아봤더니 우리가 사는 곳엔 삼성서비스가 없단다. 뉴저지에 있는 삼성 서비스센터에 통화할 수 있어서 문제를 얘기했더니 삼성쪽에서 교류하는 서비스 센터를 연결해 주겠다고 했다. 그쪽에서 연락이 왔다. 팬에 문제가 있는 거 같다고 하면서 서비스비와 팬값을 지불하면 TV를 고쳐준다 하여 다시 250달러를 넘게 지불하고 사람이 다녀갔었는데 서비스맨 얘기는 팬이 문제가 아닌 것 같고 솔직히 자기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단다. TV는 여전히 요란한 굉음소리를 내고 있다.

우린 때론 살면서 손해를 보기도 하며 산다. 하지만 이건 손해를 봤다는 생각보다 더 심한 표현을 쓰고 싶다. 문제를 찾아내지도 못하는 엔지니어를 보내놓고 220달러 인건비란다. 삼성쪽에선 연결만 해준 거지 삼성직원이 아니라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하고... 결국 소비자로써 우롱당한 기분이다.
실력도 없는 엔지니어를 보내주고 사람이 다녀갔으니 무조건 돈은 내야하고 티비를 못 고친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니 너무 황당하다. 3천 달러가 넘는 TV를 4달도 채 사용 못하고 쓰레기로 버리게 생겼다. 이 대형TV를 어떻게 버려야 할지도 고민이다. 어쩌면 이런 볼멘 소비자의 소리가 삼성의 귀를 열게 만들고 더 나은 제품, 더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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