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클럽 - 숏세일에 관한 이야기들(4)

2009-11-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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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의 가장 업데이트된 솟세일 관련 정보는 다음과 같다. 내년 1월1일부터 숏세일의 팩키지를 접수한 각 은행은 접수한 날짜로부터 30일 이내에 숏세일의 승인 여부를 주택 소유주, 담당 에이전트에게 반드시 통보해야 한는 것이 법률로 정해졌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주 은행으로부터 숏세일 승인을 받기까지 걸리던 3, 4개월 동안, 하루에도 두 세번씩 숏세일의 진행을 묻던 바이어의 조바심과 셀러 측의 엄청난 시간 손실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물론 주 은행의 폭증된 업무량이 걱정이 되지만, 그만큼 인력을 투입하면 될 일이고, 그 인건비 아깝다고 생각하면 그건, 대한민국 시골의 작은 새마을 금고지, 미국의 대형 모기지 은행이 아니다.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바다.

이제 숏세일 팩키지가 완성이 되어서 해당 은행에 팩스를 두 세번에 걸쳐서 보냈다. 팩키지의 양식과 서류는 각 은행마다 양식이 다르다. 아직까지는 모든 은행 양식이 통일되지 못해, 각 은행마다 요구하는 서류들이 서로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거의 같은 서류들이니, 그 서류들을 보내는 입장에서, 깔끔하고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에서도, 오퍼를 보내고 받을 때, 바이어 측이나, 셀러 측이나, 우선 보기 좋게 만들어 진 깔끔하고 세련된 오퍼가 눈에 띄게 마련이다. 이건 부동산 라이센스를 따고, 부동산 학교에서 실무 수업을 들을 때, 맨 처음 배우는 1장 1절의 내용이 아닌가. 오퍼를 깔끔하고 보기 좋게 알아듣기 쉽게, 멋지게 작품을 만들어서 보내자. 그러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우선 작성한 모든 서류들의 글씨가 은행 담당자들이 읽기 쉽게 적당히 깨끗하고 큰 글씨로 만들어야겠다. 글씨가 너무 작으면, 과중된 업무에 시달리는 모기지 은행의 서류 담당자들이 서류를 읽다가, 답답해서 그냥 뒤로 던져버리기 쉽다.


게다가 팩스로 모든 서류들이 전달되다 보니, 또 다시 그 내용들이 흐려지게 일쑤이니까, 서류의 모든 내용들을, 처음 부터, 컴퓨터에서 깔끔하게 출력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서 보내야 한다. 처음부터 그 목록표를 만들어 첫 장에 붙이는 것도 좋겠다. 은행에서 요구하는 여러 서류 중에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서류들이 있는 경우에도, 없으니까 차후에 연락이 오면 그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면 된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처음 서류를 보낼 때, 왜 그러한 서류를 만들 수 없는지 설명서를 첨부하는 것도 좋겠다.

고객들중 일부 손님들은 집을 소유하고 계시면서도, 지난 몇 해 동안 세금 보고(Income Tax Report)를 하지 않은 분들이 의외로 많다. 지금 이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세금 보고를 하시기 바란다. 수입이 없더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계시면, 미 국세청(IRS)에서, 차후에 반드시 편지가 오게 된다. 소득이 없는데 어떻게 지금의 주택을 가지고 계십니까 하고. 서울에서 생활 자금이 매달 날라 온다면 그 상황에 맞추어서 세금 보고를 하시기 바란다. 당연히 세금 내는 부분은 마이너스로 나오기 때문에 별도로 세금은 내지 않아도 되며(물론 CPA 서비스비용은 들겠지만), 이렇게 세금 보고를 하면, 반드시 언젠가는 손님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린다. 미국생활을 오래 하시고, 재정 관리를 적절하게 해 오신 분들은 매년 소득세 보고를 할 때, 실제 내어야 하는 금액보다 조금 더 많이 내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만큼 더 이익이 된다고 한다. 물론 요즘은 그러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세금 보고를 하지 않은 고객께서, 숏세일을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소득을 받지 않았으니, 은행에서 요구하는 Pay Check Stubs도 제출할 수 없고, 최근 2년치의 Tax Return도 제출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숏세일 팩키지 처음 서류에 왜 세금보고를 할 수 없었는지, 왜 소득이 계속 없었는지, 은행 담당 직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하고 타당한 설명서를 작성해, 주택 소유주의 서명을 아래 부분에 반드시 받아서 같이 보내도록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나머지 단추들도 수월해 지기 마련이다.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661)373-4575
jasonsu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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