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 몸에 ‘럭서리 터치’

2009-10-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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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의 가격대별 ‘스파’ 서비스

▶ 몸과 기분이 싹~ 풀린다

어느새 스파는 스타일리시한 라이프 스타일 아이콘이 돼 버린지 오래다. 한국 드라마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 이 스파라는 단어는 도대체 목욕탕이나 사우나 또 혹은 에스테틱 샵과 얼마나 다른 것일까. 목욕탕보다는 고급스럽고, 스킨케어 샵보다는 보다 더 ‘사모님스러운’ 장소인가.

그러나 막상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목욕 시설이 딸려 있는 스킨케어와 마사지, 거기에 네일 케어 정도의 부과 서비스가 제공되는 휴식의 공간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다.

그러나 최근 뉴욕과 LA 등 트렌디한 도시들의 스파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보다 더 전문적인 에스테틱 샵에 초점을 맞추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하루종일 운동하고 쉬고, 수다떨고, 그러다 마사지와 스킨케어 서비스도 받는 그런 럭서리한 휴식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물론 사우나에서 땀 빼고 시원하게 때 밀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식 목욕탕 문화’에 익숙한 한인들에겐 어쩌면 조금은 생소하고 불편한 장소여서 별로 알아보고 싶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한번쯤 방문해 보면 1년에 한 두 번쯤은 친구들과 휴식을 겸한 수다를 떠는 장소로, 혹은 심신이 지쳤을 때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완벽하게 쉴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그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LA인근에서 가 볼만한 스파들을 가격대별로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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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마사지 제공하는
목욕시설이 딸린 휴식공간
‘에퀴녹스’ 같은 고급형부터
‘타이 마사지’식 알뜰형까지

■ 럭서리 스파의 대표주자, 에퀴녹스(Equinox)

LA에서 베스트 럭러시 스파를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센추리 시티에 위치한 이곳은 하얏트 호텔이 운영하는 곳으로 토털 피트니스센터와 토털 스파 서비스를 완벽하게 만날 수 있다.

마사지와 페이셜 트리트먼트를 예약한 이들은 에퀴녹스가 운영하는 야외 수영장, 선 라운지, 사우나, 그룹 피트니스 클래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만약 하루 날 잡아 친구들과 쉬고 싶다면 스파 서비스를 예약하고 일찌감치 스파에 가 운동도 하고 수영도 즐기면서 ‘스파 데이’의 즐거움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에퀴녹스 측은 이런 패키지가 갈수록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자 아예 브라이달 샤워나 생일 파티를 이곳에서 열 수 있는 프라이빗 이벤트 접수도 받고 있다.

에퀴녹스가 제공하는 각종 트리트먼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쿠아 테라피’. 마사지를 받기 전 아로마 테라피를 이용한 수중 트리트먼트를 받으면 훨씬 더 몸이 가볍고 효과도 좋다는 것이 스파 측의 설명이다. 따로 이 서비스만 받을 수도 있지만 패키지 프로그램(스킨케어+마사지)을 이용하면 아쿠아 테라피가 함께 포함돼 오히려 경제적이다. 패키지 프로그램은 155~500달러선까지 있으며 일반 마사지와 스킨케어는 70~180달러선이다.

또 남성들만을 위한 서비스 패키지도 준비 돼 있으며 태닝, 치아 화이트닝, 임산부 전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살펴볼 만 하다.

주소: 10220 Constellation Blvd. Century City
문의: (310)286-2900, equin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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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베스트 럭서리 스파 중 하나인 에퀴녹스는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어 날 잡아 친구들과 휴식을 겸한 수다를 떨고 싶은 특별한 날 예약하면 좋다.


■ 합리적인 트렌디 스파, 블리스(Bliss)

케이트 허드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할리웃 스타들의 단골 스킨케어 샵으로 더 유명한 블리스는 최근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어 크게 성공을 거둔, 최근 뷰티 업계에 가장 핫한 브랜드다. 1994년 소호에서 시작한 블리스는 그 동안 스파 서비스라는 것이 스킨케어나 마사지 등과 같은 내용 자체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보다 더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모던 스파를 추구한다는 기치로 탄생했다.

그래서 블리스는 과학을 스킨케어에 접목, 문제성 피부와 안티 에이징 등을 그 내용으로 하는 다양한 스킨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트리플 옥시전 트리트먼트’ (the triple oxygen treatment).

이미 블리스 화장품의 대표 베스트셀러로 더 잘알려진 이 트리트먼트는 스파 측이 밝히듯 여배우들의 ‘레드 카펫 용’ 단골 트리트먼트 중 하나로 진짜 산소를 얼굴에 분무하는 아주 독특한 서비스다. 일단 한번 받고 나면 안색이 한 톤 맑아지고 탱탱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안티 에이징과 여드름 피부를 위한 케어 등 다양한 페이셜 트리트먼트가 30여가지나 준비돼 있다. 가격은 25~280달러 선. 그러나 무엇보다 블리스의 유명 서비스는 바디 트리트먼트. 디톡스나 스크럽 같은 일반 스파 서비스 외에도 ‘슬리밍’을 타겟으로, 몸 전체(fatgirlslim treatment) 혹은 허벅지(quadruple thighpass) 등과 같은 부위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35~165달러.

이외에도 마사지와 왁싱, 네일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UCLA 인근 W호텔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내 할리웃 W 호텔에도 오픈 할 예정이다.

주소: 930 Hilgard Ave. LA
문의: (310)443-8237, bliss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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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스타들의 단골 스킨케어샵으로 유명한 블리스 내부 네일 스테이션.


■ 알뜰 스파, 포시암 타이 스파(Pho Siam Thai Spa)

만약 럭서리한 스파보다 부담 없는 가격에 생각날 때마다 자주 갈 만한 스파를 찾는다면 이곳이 적격이겠다.

이미 LA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서비스로 입 소문을 타고 있는 이곳은 실버 레이크에 위치해 있으며 일반 스파 서비스 모두를 제공하지만 그 중에서도 타이 마사지가 가장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스파 마사지라는게 마사지하는 이들의 손을 이용,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라면 타이 마사지는 많이 알려져 있듯 마사지를 받는 이의 근육을 당기고 틀어 스스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

그래서 한 듯 안 한 듯한 밋밋한 미국식 마사지가 시원찮은 한인들도 좋아하는 마사지다 보니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게다가 오전 9시에 오픈, 오후 10시 30분까지라는 ‘놀라운’영업시간 덕분에 밤늦게 일을 끝내고 오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인기.

가격은 30분에 20달러. 1시간에 40달러로 일반 고급 스파 마사지보다 50% 이상 저렴해 한번 들러보면 단박에 단골이 된다.

이외에도 스킨 케어도 35~65달러로 저렴하며 네일케어와 왁싱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주소: 1525 Pizarro St. LA
문의: (213)484-8484, phosi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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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마사지는 가격도 저렴하고 마시자 효과도 커 한인들에게도 인기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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