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한방 모유 관리
2009-10-20 (화)
강지모 코와 어깨 편한 한의원
출산 후 모유를 생산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은 말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모유 분비 문제로 고민한다. 너무 적게 나와도 고민, 너무 많이 나와도 고민이다.대체적으로 볼 때 가슴이 작은 사람보다 가슴이 큰 여성들에게서 의외로 모유가 적게 나오는 편이다. 가슴 크기와 모유 생산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셈이고, 모유 분비량은 유선조직의 발달 정도에 따라 좌우된다. 어린 여성보다 나이든 여성이, 초산부보다 경산부의 모유 분비량이 훨씬 원활한 것이 이 때문이다.
모유가 많이 나오는 여성들 가운데는 불어난 모유를 제때 짜내지 못해 유방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수유하는 것을 끊도록 해야 한다.반대로 모유를 먹이고 싶은데 양이 적어 고민일 경우에는 적절한 한방 처방을 받아야 마땅하다.가슴은 임신 중에 커지기 시작해 분만이 끝나면 모유를 배출하기 시작하며 빠른 속도로 발육이 진행된다. 출산 직후 가슴이 벌겋게 부어오르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모유가 도는 현상으로 염증이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모유는 초유와 성유로 나뉘는데, 분만 후 5~6일경까지 나오는 젖을 초유라 하고 이후 나오는 것을 성유라 한다. 초유에는 소화 흡수에 적합한 종류의 단백질과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면역항체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반드시 먹이는 게 좋다.
모유의 분비량이 적은 사람 중에, 한약 복용 후 불과 하룻밤 사이에 모유 분비량이 현저히 늘어나는 효과가 나는 사람도 있다. 모유의 농도까지 적당히 조절되어 신생아 젖먹이기에 좋은 상태로 생산된다.모유를 먹일 때는 유두를 깨끗하게 닦은 다음 젖을 물리는 게 좋다. 그리고 모유를 다 먹인 후 남아 있는 모유를 완전히 짜낸다. 모유가 남아 있으면 다음 번 젖을 먹일 때 잘 분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유선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유 양육을 원하는 산모라면 시기를 놓치기 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만일 유두가 찢겨져 있으면 소독을 하고, 적절한 연고를 발랐다가 모유를 먹일 때는 깨끗이 닦아낸다.
처음 모유를 먹이는 시간은 대체로 산후 12~24시간 후가 적당하다. 이때쯤이면 산모와 신생아의 피로가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다. 그러나 신생아가 구토를 하거나 모유가 나오지 않는 상태라면 무리하게 수유를 할 필요는 없다.
모유를 먹일 때는 단번에 충분히 먹이고 유선 내에 남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유선 내에 모유가 없어져야 새로운 모유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 수유 도중에 젖먹이는 일이 자주 중단되면 서서히 모유 분비량이 줄어든다.
또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수유를 해야 한다. 아기가 운다고 해서 정해진 시간이 되기 전에 젖을 물리거나 유두가 아파 수유를 중단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도 모유분비량은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