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즌을 맞이하여 주말에는 웨딩 댄스 클래스로 화기애애하다.
예비 신랑, 신부와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모여 아름다운 선율에 왈츠 스텝을 익히며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격려해주고 한 팀의 발표가 끝나면 다른 팀은 박수로 응답해주며 정겨워하는 그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이제는 동포들의 결혼문화도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결혼식의 가장 하일라이트인 신랑,신부의 퍼스트 댄스(First Dance)를 추고나면 리셉션장에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며, 이어 아버지와 딸, 장모와 사위, 그리고 양가 부모댄스로 이어지면서 하객들과 같이 어울려 멋진 댄스파티로 이어지게 된다. 가장 행복한 날에 품위 있는 댄스로 격조 높은 결
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댄스 문화가 향상되었음을 느낀다.
얼마 전 아버지와 딸의 댄스를 거의 완벽하게 준비한 분이 계셨다. 식장에서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곡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 곱게 키운 딸을 보내야 한다는 설움이 복받쳐 아버지는 눈물이 앞을 가려 스텝을 더이상 진행 할 수가 없어서 계속 같은 자리에서 사이드 스텝(Side Step) 만 하다가 자리에 들어왔다고 하시며, 예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나 실력발휘를 다 못했다면서 무척이나 아쉬워 하셨다. 결혼식장은 생생한 현장이므로 본의 아니게 그러한 일이 일어 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버지와 딸은 연습 했던 대로 스텝을 다 끝내지는 못했지만 그 또한 자연스럽고 멋진 부녀간의 사랑의 감정표현이 그대로 드러나 더욱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브루스 라는 춤은 없는 건가요?’ 지상사에 근무하는 분 중에 미국의 댄스 학원을
찾아가 브루스를 배우고 싶다고 문의를 했더니 학원측에서는 “What is 브루스(Blues)?” 라고 오히려 되물어서 당황스러웠다는 이야기를 한분이 계셨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춤’ 하면 연상되는 것이 브루스이지만 이 춤은 정식 교과서에는 없는 춤이다. 브루스는 흑인들의 한이 서려있는 흑인 영가로서 재즈(Jazz)의 음악의 한 장르에 속한다. 1940년대에 한국에 춤이 도입되면서 구슬픈 브루스 곡에 맞추어 한국식으로 변형시켜 춤을 추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브루스라 불리워지게 된 것인데, 정식 명칭은 폭스트롯(Foxtrot) 이다.
1920년대에 미 무용교사 캐슬(Castle)부부가 추었던 것을 해리폭스(Harry Fox) 라는 사람이 정립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폭스트롯(Foxtrot) 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영화나 TV 에 나오는 슬로우풍의 댄스는 거의 폭스트롯(Foxtrot)라고 생각하면 된다. 폭스트롯(Foxtrot)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추는 춤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걸을 수만 있다면 춤을 출 수 있는 것이다. 사이드 스웨이(Side Sway)나 언더암턴(Underarm Turn)등 몇 가지 스텝만 익혀도 크루즈 여행이나, 파티 때 유용하게 즐길 수가 있다. 그리고 지루박 (Jitterbug)이라고 하는 것은 오늘날 빠른 템포의 스윙(Swing)에 속하는데 Foxtrot 와 Swing 이 두 가지 스텝만 가지고도 하루에 30분 정도만 멋진 음악에 맞추어 춤을 꾸준히 추다보면 몸매가 아름다워지며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