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칼럼 - 점점 강해지는 중국을 보면서

2009-09-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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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세가 모든 분야에서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며칠 전 신문에는 전기 자동차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던 도요타, GM이 깜짝 놀랄 일이 소개됐다. 바로 중국 자동차 회사에서 만든 전기자동차의 등장이었다. 그 회사는 중국에서 자동차 회사로 알려진 메이커 아니라 BYD라는 이름을 가진 전기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서 회사 설립이 10년 남짓 된 역사의 회사라는데 일본과 미국이 경악을 금치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회사가 세계 2위의 배터리 생산회사이며, 투자의 천재 워런 버핏이 투자를 했는데 지금은 워런 버핏의 투자를 사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전기자동차를 만든 기술만 보고 미국과 일본이 놀라고 있는가? 아니다. 중국은 지금 모든 분야에서 세계 1위, 2위를 넘보고 있다. 농산물에서, 자원, 그리고 첨단무기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이런 중국을 코앞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 그것도 북한은 중국 국경과 맞댄 곳에서 막말로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느 때 티베트나 신장지구처럼 중국 영토가 될지 모르는 운명이나 다름없는 곳이 북한이라고 말하면 너무 비약적인 생각인가?


아무튼 중국은 엄청난 인구, 그리고 자원을 무기로 세계 1위 강국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런 이웃을 옆에 둔 한국 민족이 어떻게 해야 이런 강국의 위협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를 이제 한국 국민은 물론 한민족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티베트가, 신장이 자신의 영토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일찍이 중국 지도부들이 방송과 언론을 통해 국민들을 세뇌시켰기 때문이다. 일례를 들자면 티베트 땅에는 ‘옛날 당나라의 문성 공주가 그 곳 왕에게 시집을 갔는데 그 왕이 일찍 죽었음에도 당 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그 곳에 남아 티베트 국민들을 가르치며 평생을 그 곳에 있었다’라는 내용의 드라마를 관영 TV에서는 심심하면 보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명나라 때 쓰인 서유기 소설에 등장하는 손오공을 명나라 시대 훨씬 이전에 신장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드라마로 자주 보여주어 신장이나 티베트가 중국 땅이라는 점을 은근히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제목으로 일찌감치 고구려의 역사가 자신들의 역사 일부라는 것으로 방송, 언론 등을 통해 국민들을 세뇌시키는 작업을 해 왔다. 동북공정은 북한이 붕괴되었을 때 자신들이 북한을 점령할 명분을 분명하게 만들어가는 것임을 보면서 중국의 영토 넓히기 전략을 보면 전율감마저 든다.

근래 간도 땅이 우리 땅이라고 민간단체가 움직이고 있다. 장한 일이다. 정부가 대국인 중국의 눈치만 보고 있는 판에 민간단체라도 들고 일어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중국이 “예, 간도 땅이 한국 땅이니 돌려 드리겠습니다” 하고 돌려줄까? 필자는 당연히 ‘꿈깨’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 전 발생한 신장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살육사건, 그리고 지난해에 티베트 폭동이 무엇을 말하는가? 중국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영토는 절대 돌려주지 않는 나라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런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그리고 국민의 공감대만 형성되면 어느 나라라도 눈치 안 보고 탱크로, 비행기로, 그리고 수백, 수천만명의 군대를 동원해 한반도 북쪽을 쓸어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본다.

6.25전쟁 때 미군의 전사자는 4만5,000명인데 중국 국인 사망자수는 얼마인 줄 아는가? 공식 발표가 100만명이다. 공식 발표가 100만명이라면 실제 사망자수는 헤아릴 수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리고 6,25전쟁 때 모택동의 장남이 전사한 곳이 한반도이고 그 무덤이 지금도 북한에 있다. 중국은 모택동 장남의 주검을 왜 자기 나라로 옮겨가지 않을까? 이 점도 우리가 깊이 생각할 문제라고 본다.

그러면 한민족은 이러한 중국을 옆에 두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대안으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한국인은 미국으로 될 수 있으면 많이 와야 한다. 그래서 시장, 주지사, 하원의원, 상원의원, 장관 등이 많이 배출되고 대법원장을 비롯, 대통령도 할 수 있는 토양이 조성되면 제 아무리 중국이라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그 예로 자그마한 이스라엘을 못 치는 아랍권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가. 지금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은 곧 미국을 공격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제 아무리 인구가 많고 군대가 강해도 이스라엘 주변 아랍국은 이스라엘을 함부로 공격을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 미국의 요직에는 유대인들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분야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우리도 20년 후, 30년 후의 계획을 세우며 미국 땅에 한국인이 미국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그리고 기타 주요 요직에 많이 포진할 수 있도록 미주 총연 등 민간단체와 아울러 국가적인 지원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그 길만이 날로 비대해지고 난폭해지는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대안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213)999-4989
www.newstarrealty.com
ceo@newstarreal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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