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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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리노베이션

2009-09-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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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지만 여전히 주택 시장은 ‘바이어스 마켓’이다. 따라서 주택을 급하게 판매해야 하는 한인들은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가격 할인은 물론 주택 수리나 리모델링을 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아직도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어들은 추후 주택 수리나 리모델링을 위해 돈 한푼도 쓰지 않으려고 리노베이션이 끝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차압주택을 비롯해 매물이 넘쳐나게 많은 주택 시장에서 한시라도 빨리 경쟁적으로 주택을 판매하려면 흠잡힐 구석이 없게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가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바이어스 마켓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웬만한 가격에 빨리 주택을 판매하려면 큰마음 먹고 리노베이션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조언한다.또 부동산 중개인들에 따르면 주방이나 욕실 등 쉽게 보이는 곳이 완벽히 리노베이션이 되어 있지 않다면 바이어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아 주택이 팔리지 않고 주택 시장에 매물로 몇개월간 머무르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주택을 판매하는데 리노베이션이 기본이라면 정해진 예산 범위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어떤 리노베이션을 해야 할까?
불경기에 큰 비용이 소요되는 리모델링을 선뜻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택을 적정한 가격에 빨리 판매하는데 도움이 리노베이션 정보를 정확히 알고 수리에 나서자.

■적은 투자로 최대한의 비용 뽑기

전국부동산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구입자들이 오픈 하우스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사항으로 청결도, 자연 채광, 조망, 주택 보수유지 상태, 인테리어 등을 꼽았다. 자연 채광이나 조망 등은 셀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기정사실이지만 청결도, 보수유지 상태, 인테리어 등은 단돈 수백 달러를 들여 수천 달러 이상의 투자수익률(ROI: Return on Investment)
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오픈 하우스 이전에 미리 마무리 해놓자.

또 전국주택건설업자협회(NAHB: 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에 따르면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리모델링은 홈 오피스 리모델링, 패밀리 룸 리노베이션, 지붕 수리 또는 교체, 조경, 창문 교체, 지하실 리노베이션, 페인트 칠하기, 주방 리노베이션, 욕실 추가 또는 리노베이션 등이 있다.

이 가운데에서 뉴욕, 뉴저지 지역에서 가장 적은 투자로 최대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리모델링으로는 ▲싱글 패밀리 주택에 나무 또는 합성수지 덱 추가해 활용공간 넓히기(투자수익률 85.4%, 합성수지의 경우 77.6%) ▲손쉬워 직접 할 수 있는 DIY 사이딩 교체(섬유의 경우 투자수익률 88.1%, 비닐 83.2%, 스티로폼이 달린 비닐 79.7%) ▲캐비닛 페인트칠이나 카운터 탑 또는 주방 전자제품 교체 등 주방 조금 손보기(투자수익률 88%, 대대적인 주방 리모델링의 경우 투자수익률이 오히려 76%로 낮은 편) ▲오바마 정부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주택 개량 세금환급(Stimulus Tax Credits For Energy Efficient Home Improvements)’ 정책의 일환으로 인기가 높아진 창문 교체(비닐과 나무 모두 투자수익률 79.3%) ▲욕실 리모델링 또는 추가(투자수익률 78.3%) 등이 꼽힌다.주택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첫 주택구입자를 위한 8,000달러 세금 환급 혜택을 11월30일 데드라인 이전에 신청하려는 바이어들이 늘어 주택판매율이 오르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NAR)의 지난달 말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판매율은 지난 6개월간 계속 상승세를 보이며 7월 예년 동기간에 비해 무려 12%나 올랐다.
이 시기를 잡아 주택을 빨리 팔고 싶은 셀러라면 바이어들의 구미에 맞게 전문가와 상담, 집안의 수리 및 보수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한시라도 빨리 리노베이션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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