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건강칼럼/ 어떤 음식이 치아에 좋을까

2009-09-08 (화)
크게 작게
황이주(베이사이드 이튼치과)

어떤 음식이 치아에 좋습니까? 무엇을 먹어야 이가 튼튼해지나요?
치과에서 진료를 할 때,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사실상 음식을 섭취할 경우, 치아 자체 보다는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를 더 기대하는 것이 맞습니다.미치과협회 통계에 따르면, 20대 이후 성인 중 75%가 잇몸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물론, 약한 증상과 심한 증상 모두를 포함하는 숫자입니다. 아마도, 20대 이후부터는 남녀 모두 취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 혹은 바쁜 일과로 인한 음식 관리의 소홀, 치아 관리의 소홀 등이 그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강 내에는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가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존재를 하고 있고, 단지 신체의 면역상태 혹은 입안의 청결도에 따라서 평소의 숫자를 유지할 수도 있고, 증식을 많이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박테리아가 증가하게 되면, 결국 잇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만일, 평소보다 잇몸이 자주 붓거나, 자주 아파온다면 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면역체계를 저하시키고, 이에 따라 잇몸의 염증은 증가하게 됩니다. 최근의 장기 불황은 이러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며, 치과적으로 볼 때는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는 염증 증가로 이어지고 잇몸질환에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여기에 염증작용 억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잇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여러 가지 ‘다양한 색깔’의 음식을 섭취하십시오. 혹자는 이를 두고 ‘무지개 음식’ 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녹차 혹은 레드와인, 베리류(berries), 토마토, 수박, 브로콜리, 초록색 잎채소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과일이나 채소에는 각자의 독특한 색을 표현하는’ 색소’가 있으며, 이에는 강력한 항산화제 (antioxidant) 혹은 항염증제(anti-inflammatory)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잇몸질환을 완화하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둘째는, 호도나 아마씨(Flaxseed), 정어리, 연어, 고등어 등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s)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십시오. 오메가3 지방산은 이미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혈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잇몸질환은 염증으로 인한 조직(잇몸 조직과 잇몸 내부의 뼈 조직)의 손상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오메가 3 지방산은 역시 염증을 유발하는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만일 잇몸질환이 있으시거나, 아니면 잇몸질환을 미리 방지하고 싶으시면, 마트에 갈 때 항상 첫 번째 코너인 야채부나 과일부에서 시간을 좀 더 할애하고, 육류부에서 몇 가지 고른 다음에는 반드시 생선부에 들르셔서 고등어나 연어구이감도 하나정도 더 추가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요. 계산대에 서기 전에 투명용기에 들어있는 깐 호도 혹은 가끔 쌓아놓고 파는 안 깐 호두에 관심갖는 것도 좋습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