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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호흡기계 허약아

2009-09-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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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모 코와어깨 편한 한의원

사례: 8살 남아. 밥은 잘 먹고 잘 자는 편이나 기침과 콧물을 거의 1년 내내 달고 있다.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 여러 병원을 다닌 결과 축농증이라고 판정 받았다고 했다. 얼마 전엔 한 번 감기에 걸린 뒤로 중이염까지 앓아 귀의 상태도 썩 좋은 편은 아니라고 했다. 한약을 전에 한번 먹여봤는데 전체적으로 전에 보단 많이 좋아지긴 했다고.

아이의 어머니가 말한 증세와 과거력을 근거로 보자면 이 아이는 호흡기계 허약아로 추정이 쉽게 된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폐의 기운이 약한 호흡기계 허약아들이 늘고 있는데, 주요 증상으로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며,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오래 가는 특징이 있다. 감기 기운이 없어도 콧물과 코막힘 증세가 오래 가거나 찬 공기만 쐬어도 바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것도 호흡기계 허약아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감기 기운이 없어도 콧물과 코막힘 증
세가 오래 가거나 찬 공기만 쐬어도 바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것도 호흡기계 허약아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이런 아이들을 가정에서 돌볼 때는 여러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한방에서는 몸을 차게 하고 냉한 음료수를 마시면 폐의 기운을 상하게 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찬 우유를 먹는 아이들이 감기에 잘 걸린다고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이왕이면 차지 않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물 뿐만 아니라, 청량음료도 찬 것을 마시면 그만큼 해롭다. 호흡기계 허약아가 평소에 물을 잘 먹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식사 중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소화력을 떨어뜨리므로 좋지 않다.
또한 호흡기계 허약 아이들에게 아토피성 피부염, 비염, 천식과 같은 앨러지성 질환이 있는 경우 잘 낫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러므로 앨러지성 질환에 좋지 않은 초콜릿, 우유, 유제품, 밀가루, 등을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계 허약한 아이들에게는 심폐지구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수영이나, 속보, 자전거타기를 권한다. 다만, 운동 후 갈증이 난다고 해서 찬물을 들이키지 않도록 하고, 땀에 젖은 채 찬 바람을 계속 쐬지 않도록 바로 옷을 갈아입히는 것이 좋다.가끔 한약을 자주 복용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부모님들이 있다. 한의사가 약물 처방을 내릴 때는 약물의 편중된 성격을 제어하여 부작용이 없도록 처방을 내리며, 만약 환자가 임신 중이거나 어린 아기이거나 중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 맞도록 매우 순한 약재만을 사용해서 처방한다. 한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투약을 할 때마다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 체질에 맞고, 간독성이 없는 안전한 처방을 받으면 된다.

허약아 체크 리스트
1. 말을 할 때 목소리에 힘이 없고 숨이 찬 것 같은가?
2. 식욕이 없고 편식을 하는가?
3. 숨이 짧고 가는가?
4. 자세가 구부정하고 활동적이니 못한가?
5. 눈빛에 힘이 없는가?
6. 식은땀을 자주 흘리는가?

위의 체크 항목에 해당되는 사항이 많다면 호흡기계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가 쉽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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