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 스타일리시 라스베가스

2009-08-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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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연휴 ‘엣지’ 있게 즐기기

▶ 눈과 입 모두 행복해

여름 휴가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지금, 다시 노동절 황금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가 풀리느냐, 마느냐를 두고 전문가들의 화려한 말 잔치가 넘쳐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지갑 사정은 예전만큼 넉넉하지 않아 쉽사리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는 쉽지 않다. 만약 여전히 노동절 계획을 잡지 못한 이들이라면 라스베가스를 한번 고려해 보길. 해가 다르게 새롭게 변모하는 이 꿈의 도시는 최근 가족 중심 리조트에서 다시 한번 탈바꿈, 트렌디한 샤핑과 엔터테인먼트가 넘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건 저가 브랜드며 할 것 없이 자고 나면 새로운 샤핑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샤퍼홀릭들의 새로운 샤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또 스타 셰프들의 진출도 두드러져 LA에서는 보기 힘든 유명 레스토랑 오픈도 줄을 잇고 있어 세계 곳곳에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결국 LA에서 차로 4시간 안팎 거리에서 이렇게 스타일리시한 도시가 떡 하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연휴에 라스베가스를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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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샤핑몰’’포럼’과
‘팔라조’에 핫 브랜드 몰려
스타 셰프들의 맛자랑 음미
서크 드 솔레 공연들도 필수


■ 라스베가스, 샤핑의 새로운 메카

그게 호텔이든 식당이든 1년 365일 끊임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도시에서 요즘 확실한 뉴 페이스는 샤핑몰과 아웃릿이다.

이미 라스베가스 중심부 윈과 앙코르 호텔 건너편에 자리잡은 니먼 마커스와 삭스 핍스 애비뉴를 필두로 노스트롬, 블루밍 데일 등 유명 백화점이 앵커 테넌트로 있는 패션쇼 샤핑몰을 비롯, 바로 몇 블럭 건너 시저스 팔레스 호텔 내에는 최근 뜨는 브랜드들과 명품 브랜드들이 집결해 있는 포럼(folum)이 자리 잡고 있어 작정만 하면 이 두 곳은 걸어서 샤핑이 가능하다.

만약 보다 더 트렌디하면서도 최신 유행을 접하고 싶다면 브랜드 뉴 호텔인 팔라조(Palazzo) 리조트로 발길을 향해야 할 듯 싶다. 패션쇼에 왜 이 백화점이 없을까 했던 바니스 뉴욕이 입점하면서 그 백화점만큼 트렌디한 브랜드인 클로이,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 크리스천 루부탱, 보테가 베네타 등이 줄줄이 입점한 것이다.

그러나 가족들과 함께 야외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기엔 가장 최신 샤핑몰인 타운 스퀘어에 가보는 게 좋겠다. 라스베가스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홀푸드와 보더스 서점이 입점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패션보다는 레스토랑과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꾸며져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일식 레스토랑 체인인 ‘가부키’도 이곳에 가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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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노동절 연휴 계획이 없다면 라스베가스를 계획해 보길. 영화 ‘섹스 앤 시티’의 캐리 브로드쇼처럼 스타일리시하게 입고, 먹고, 구경하는 모든 것들을 최근 새로운 샤핑 메카로 떠오르는 라스베가스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사진은 샤핑 천국 라스베가스의 가장 많은 스토어가 입점해 있는 패션쇼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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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각과 시각도‘엣지’있게 즐기기

스타일리하게 한 도시를 즐기기 위해선 공연과 레스토랑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패션에 관심 많은 이들이라면 ‘서커스 드 솔레’(Cirque Du Soleil) 공연을 놓치지 말길.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무대와 놀라운 서커스 기교는 둘째치고 이 공연의 백미는 역시 무대의상이다. 특히 벨라지오에서 장기 공연하고 있는 ‘O’쇼는 무대 위의 5,600여톤의 물을 채워 놓고 하는 수중공연이라는 특수상황 외에도 무대 의상이라 보기 힘들만큼 고급스런 소재와 아름다운 디자인의 의상이 디자이너들과 패션 매니아들에겐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O외에도 서커스 드 솔레일은 가장 최신작인 ‘비틀스 러브’(The Beatles LOVE), 주매니티, 미스티어, 카 등 4개의 공연이 더 있어 관심 있는 공연을 골라 볼 수 있다. www.cirquedusoleil.com
 
이중 최신작인 ‘비틀스 러브’는 비틀스 매니아라면 꼭 한번 관람해야 할 쇼. 비틀스의 아름다운 선율은 물론 서크 드 솔레일 만의 환상적인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팝 매니아들의 심금을 울린다. 서크 드 솔레일의 진화된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 이외에도 장기 롱런 공연의 대표주자 블루맨(Blue Man)과 최근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머스트 해브 쇼로 꼽히는 라이온 킹(Lion King)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이중 라이온 킹은 디즈니 애니매이션을 뮤지컬로 옮겨 놔 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직접 증명하는 무대다. 단순히 동물의 탈이 아닌 완벽한 커스튬과 몸짓, 무대 연출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깊은 영감과 감동을 줘 라스베가스를 찾는 방문객들이라면 꼭 한번 봐야 할 머스트 해브 쇼다. 뮤지컬이라는 한정적인 무대에서 얼마나 역동적이면서도 영화보다 웅장한 무대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disney.go.com/theatre/thelionking

또 블루맨 역시 본 이들이라면 ‘강추’하는 쇼로 특별한 무대장치와 세트 없이 인간의 몸짓과 완벽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의 영혼을 사로잡는다.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도 본능적인 리듬과 적절한 유머로 좋아할 만한 쇼여서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엔 그만인 쇼. www.bluem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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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러브’(The Beatle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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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Blu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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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Lion King)

먹거리 역시 미리 공부하지 않고 간다면 낭패를 볼 수 있을 만큼 선택의 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미셸린 스타를 거머쥔 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이 즐비할 뿐 아니라 감각적이면서 ‘힙’한 캐주얼 레스토랑과 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이중 ‘부숑’(Bouchon)은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 셰프 토마스 켈러의 프렌치 비스트로이며 이보다 더 저렴한 곳을 원한다면 역시 베네치안 안에 있는 부숑 베이커리에서 샌드위치와 각종 페이스트리를 맛보길. 왜 그가 프렌치 쿠진의 거장인지 한 입 베무는 순간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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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있는 라스베가스 여행에 서크 드 솔레(Cirque Du Soleil)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화려한 의상과 몽환적인 무대 연출이 돋보이는 ‘O’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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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셰프 토마스 켈러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부숑’ 레스토랑 내부.

■ 스파, 스타일의 완성

언제부터인가 스파는 미국이든 한국에서든 스타일리시함의 ‘핫 아이콘’이 돼버린지 오래다. 라스베가스 역시 세계 어느 도시 못지 않게 5성급 호텔과 리조트가 넘쳐 나는 탓, 그 어느 휴양지보다 스파 선택의 폭이 넓다. 여행의 마지막 날쯤 스파 예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호텔 스파는 한국식 마사지의 ‘시원함’보다는 보다 더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만약 다양한 스파 서비스를 보고 도대체 뭘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가장 기본적인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낭패를 줄일 수 있다. 스파 서비스 이용료는 호텔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고급 패키지의 경우 500달러를 호가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150~200달러 안팎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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