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가장 날씬한 집’이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폭 2.74m, 높이 12.8m로 뉴욕 시에서 폭이 가장 좁은 붉은색 벽돌집이다.
그러나 매물가는 놀랄만한 수준이다. 자그마치 270만 달러나 되기 때문이다.
맨하탄 그리니치 빌리지 배드포드 75번지 건물과 77번지 건물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벽돌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이곳을 거쳐간 사람들이다.1873년 집이 지어진 이후 시인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와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영화배우 캐리 그랜트(사진) 등이 이 좁은 집에서 생활했다.
집 내부를 들여다보면 1층에는 부엌과 식당, 응접실이 있으며 2층과 3층은 각각 2개의 거실과 침실로 이뤄져 있다.
집은 좁아도 층마다 널찍한 창문이 나 있어 채광과 환기 조건도 우수한데다 주택 뒤에는 조그만 텃밭이 딸려 있다. 현재 집주인은 지난 2000년 160만 달러에 집을 구입했으며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인 알렉스 니콜라스는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아 27일만 해도 3명과 약속을 잡았다고 밝혔다.그는 벽돌집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과 이력, 뉴욕에서 가장 잘 보존된 이웃환경 덕에 270만 달
러의 높은 가격에도 충분히 팔릴 것으로 기대했다.<사진출처=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