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양 몸맘한의원 원장
몸이 붓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이때는 부종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질환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몸이 잘 붓는다. 간이 좋지 않을 때에도 붓고 단백질 부족에 의한 영양실조일 때에도 잘 붓는다. 소화가 안 되거나 운동 부족일 때에도 체내의 수분대사의 장애로 비생리적 체액이 고여서 붓는다. 이렇게 잘 붓는 증상을 부종 또는 수종이라고 부른다. 부종이나 수종이 수분의 체내 체류라는 단순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 붓기는 수분의 체내 체류가 생체 활성 에너지의 비정상적 작용에서 기인한다는 원인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용어라고 하겠다.
한의학에서는 부종을 수분의 질병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분을 원활히 대사시켜야할 생체활성 에너지 즉 기(氣)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자세히 풀이하면 비장, 폐, 신장의 세 장기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하는 에너지 작용에 이상이 있을 때 부종이 나타난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비장의 승강 작용과 폐의 숙강 작용, 신장의 증화 작용이 에너지 작용에 의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했을 때 부종이 온다고 본다.
신장의 증화 작용, 즉 신장이 피를 걸러내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설하는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서서히 부종이 형성되어 만성화 경향을 띠게 되는데 특히 허리 아래 하반신에 부종이 나타난다.
이때 한방에서는 우차 신기환 등을 처방하여 증화 작용을 활성화시킨다. 폐장의 숙강 작용, 즉 기운을 아래로 내려 보내는 작용,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이 작용이 원활하지 않으면 부종이 급격히 오는데 주로 마황가출탕 등을 처방하여 치료한다. 비장의 승강 작용, 즉 비장은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만드는 곳으로 쉽게 말해 승강 작용이란 인체가 기운이 나게 해주는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피로가 심하고 식욕이 떨어지고 대변이 묽으며 손발이 냉해지며 반복해서 부종이 오게 되며 만성화의 경향을 띠게 된다. 이때 실비음 등을 처방하여 치료를 한다.
한편 식생활은 규칙적으로 하되 과음, 과식을 피하고 염분 섭취량을 줄이고 과일 통조림이나 지나치게 단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데 단백질의 혈액 함유령이 적으면 삼투압에 이상이 생겨 부종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특별한 질환 없이 몸이 부을 때에는 옥수수 수염을 끓여 마시거나 팥을 삶아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옥수수 수염에는 무기질과 질산 칼슘 등이 많아 이뇨효과가 크기 때문이며 팥도 잉여 수분의 체외 배출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잉어의 뱃속에 팥을 가득 채우고 삶으면 더 좋지만 단팥죽은 안 된다. 또한 여름철의 시원한 수박도 좋다.
전해지는 중국 민간요법에는 수박의 속을 파내고 마늘을 다져 넣고 한지로 싸서 진흙을 발라 불기가 연한 재 속에 하룻밤을 묻어 익혀서 곱게 가루 내어 더운물에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비방도 있다.
아울러 몸이 자주 부을 때에는 몸을 냉하지 않게 보온해야 하며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또 땀을 갑자기 많이 흘렸을 때는 곧 샤워하여 습기를 제거하여야 한다. 그리고 부종이 있을 때에는 피부 저항력이 약해져 염증이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항상 피부를 깨끗이 유지 하도록 하고 부종이 좀처럼 가라앉지 앉을 때에는 심장, 신장 혹은 간장에 의한 질병으로 인한 부종이 아닌가 의심해 보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