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블러드 심플’ 중국판 장이모 감독 리메이크

2009-08-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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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량’과 ‘홍등’ 등을 만든 중국의 장이모 감독이 ‘늙은이들의 땅이 아니다’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조엘과 이산 코엔 형제의 데뷔작인 ‘블러드 심플’(Blood Simple·1984·사진)을 중국판으로 리메이크 한다.

‘블러드 심플’은 텍사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바를 운영하는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아내(조엘의 아내로 후에 ‘화고’로 오스카 주연상을 탄 프랜시스 맥도만드의 데뷔작)와 아내의 정부를 살해하기 위해 교활하고 잔인한 킬러를 고용했다가 일이 빗나가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교묘히 엮은 코미디 스릴러이자 필름 느와르로 코엔 형제의 재주를 할리웃에 알린 영화다.

중국판의 무대는 사막 한 복판의 국수가게로 국수가게 주인이 아내와 그의 간부를 죽이려고 암살자를 고용한다. 이 영화는 장이모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폐막식을 연출한 뒤 첫 감독 작품인데 제작은 ‘와호장룡’을 만든 빌 콩이 맡는다.

미국 내 배급은 소니의 자회사로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인 소니 픽처스 클래식스(SPC)가 하는데 SPC는 과거 ‘홍등’과 ‘상하이 트라이아드’ 및 ‘날으는 단검의 집’ 등 10편의 장 감독의 영화를 미국 내 배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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