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튼 블러드’ 신판 만든다
2009-08-07 (금) 12:00:00
1935년작 ‘캠튼 블러드’에서 해적 선장으로 나온 에롤 플린.
호주 태생으로 가느다란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멋쟁이 액션 스타 에롤 플린을 빅스타로 만들어준 해적영화 ‘캡튼 블러드’(Captain Blood·1935)가 신판으로 만들어진다.
워너브라더스(WB)가 만들 동명 신판에서 획기적인 것은 해적들의 칼부림이 바다가 아닌 우주에서 벌어진다는 것. 이 같은 아이디어는 할리웃에서 무명이다시피 한 형제 감독 마이클과 피터 스피리그(2003년 ‘언데드’ 감독)의 것으로 영화의 제작자 빌 거버는 이들로부터 우주에서 진행되는 해적들의 액션 모험 얘기를 듣고 즉석에서 이들에게 감독을 맡겼다.
신판은 비록 원작과 시간은 현격히 다르지만 줄거리는 거의 변한 것이 없다고. 원작에서 플린은 영국 의사 피터 블러드로 나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가 동료 죄수들과 함께 탈출, 카리브해를 누비는 해적 선장이 된다. 그의 라이벌인 프랑스 해적으로는 바질 래스본이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으로는 플린과 여러 편의 영화에서 공연한 올리비아 디 해빌랜드가 각기 나온다. 원작은 ‘카사블랑카’를 만든 마이클 커티즈가 감독했는데 해상 전투와 눈부신 펜싱 대결 그리고 로맨스와 뛰어난 음악(어네스트 콘골드)이 있는 흑백 걸작이다.
<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