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기 아끼고 환경 살리고

2009-08-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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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열 지붕

전기 아끼고 환경 살리고

1년중 맑은 날씨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가주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태양열 효율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1년 중 강우량이 적고 맑은 날씨와 강한 햇빛을 자랑하는 남가주 지역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태양열 에너지의 효율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주정부와 연방정부, 전력회사들이 제공하는 리베이트와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서 주택에 태양열 장비를 설치하는 주택소유주가 늘고 있다. 전기세도 절약하면서 친환경적인 태양열 에너지에 대해 알아본다.


세금감면·리베이트 받으면 설치비 2만달러
한 번 달면 25~30년간 전기요금 한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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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 절약효과와 친환경의 일석이조 효과

전문가들은 전력가격이 지속적으로 치솟으면서 최근 남가주에서 주택 소유주 사이에 태양열 설치 붐이 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태양열 패널 제조사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가주정부와 연방정부의 리베이트 및 세제 혜택을 감안할 때 설치 경비의 절반 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한다.

효율적으로 설치된 태양열 패널은 설치 후 25~30년 동안 주택의 전기세를 사실상 제로로 낮출 수 있다. 약 2만달러 정도를 투자하면 앞으로 30년간 전기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중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520건의 신규 태양열 설치 신청이 접수돼 월별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태양열 장비가 설치된 주택은 태양열 장비가 없는 주택에 비해 10% 이상 더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태양열 설치가 주택가격 상승 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본적인 태양열 설치 기준

시스템 규모 - 태양열 시스템의 설치 경비는 생산 에너지양에 따라 좌우된다. 남가주에서 가장 많이 설치되는 태양열 패널의 경우 4킬로와트(4,000 watts) 사이에서 5킬로와트(5,000 watts)사이다. 패널 가격의 경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경치 침체로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수요가 줄어들면서 미국 내 태양열 패널의 도매가격은 최근 50% 정도 하락, 생산 와트 당 2.4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소매가격도 예전에는 와트 당 9달러에서 10달러까지 소요됐으나 최근에는 7.50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일부 주택소유주들은 단체로 공동 설치를 하면서 구입가를 와트당 6달러 선까지 낮추고 있다. 이들 가격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전력회사들이 제공하는 리베이트가 포함되기 전의 가격이다.


가주서만 6월 1,520건 신청

설치비 부담되면
구입 대신 리스도


▲가주정부 리베이트

가주정부는 2007년 총 예산 30억달러, 10년 시행기간의 태양열 리베이트 프로그램(California Solar Initiative)을 시작했다. 주정부 리베이트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리베이트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급적 신청을 빨리하는 것이 좋다.

현재 전력회사를 통해 제공되는 리베이트 혜택규모는 Southern California Edison은 와트당 1.90달러, Pacific Gas and Electric사는 와트 당 1.55달러, San Diego Gas and Electric사는 와트당 1.55달러에 달한다.

이들 전력기업 외에도 시정부가 운영하는 전력회사들도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LA시 수도전력국의 경우 설치 후 20년간의 전력 생산량을 계산, 일시불로 킬로와트/시간 당 13센트의 리베이트혜택을 제공한다.


▲연방정부 세제혜택

가주정부 외에도 연방정부도 세제혜택을 통해 주택소유주들의 태양열 장비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 2009년부터 연방정부는 태양열 장비를 설치하는 주택 소유주에게 설치 경비(주정부 리베이트 삭감 후)의 30%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30%의 액수에 해당하는 만큼 연방정부에 내야할 세금이 줄어드는 것이다.

남가주 주택 소유주가 5킬로와트 규모의 태양열 패널을 지붕에 설치할 경우 주정부와 연방정부 혜택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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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대신 리스도 옵션

정부 혜택을 받아도 많은 주택 소유주들은 2만달러 내외의 태양열 설치 장비를 설치하는데 재정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태양열 설치 업체들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구입 대신 리스 옵션을 제공한다. 즉 장비를 구입하는 대신 주택 소유주들은 자신의 지붕에 태양열 장비의 설치를 허용한다.

대신 주택 소유주들은 자신의 주택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매달 태양열 설치 업체로부터 구입하는 것이다. 주택 소유주 입장에서는 일시불로 지급하는 금액이 거의 없거나 수천달러에 불과하고 태양열 장비에 대한 정비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대다수 주택 소유주의 경우 기존 전력회사에 지불하는 전기세에 비해 전기세가 최소한 10~15% 감소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또 일반 전력회사의 경우 매년 전기요금이 상승할 수 있지만 리스를 받을 경우 계약기간(15~20년)에는 전기요금 오르지 않는다. 또 주택이 판매될 경우 계약은 새 주택 소유주에게 이월된다.


▲주택 소유주 단체로 신청 때 할인 혜택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단체로 태양열 에너지를 구입하면서 구입가를 더 낮추고 있다.

태양열 설치를 위한 커뮤니티 단체인 ‘One Block Off the Grid’(웹사이트: http://1bog.org/)는 태양열 설치를 원하는 주택소유주들을 100명 정도 단위로 연결해주고 있다. 이 단체는 주택소유주들을 태양열 설치 업체와 연결해주면서 수주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할인혜택은 상당하다. LA지역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설치 단가를 와트당 6.05달러 정도까지 낮추고 있다. 위에 제시된 5킬로와트 시스템을 설치하는 주택 소유주의 경우 추가로 5,075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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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관련 정보 웹사이트

△가주정부 관련 정보: www.gosolarcalifornia.org
△태양열 설치업체 관련 정보: www.CaliforniaSolarStatistics.ca.gov/application/search
△Pacific Gas&Electric: www.pge.com/csi
△Southern California Edison: www.sce.com/residential/rebates-savings/csi/csi-faq.htm
△San Diego Gas&Electric: www.EnergyCenter.org/index.php/incentive-programs/california-solar-initiative
△기타 태양열 관련 정보: www.EnergyCenter.org/index.php/incentive-programs/california-solar-initiative/csi-links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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