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레이디 미쉘 오바마는 얼마 전 ‘세서미 스트릿(Sesame Street)’에 출연한 뒤 “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전 세계 어디든 최고 VIP 대접을 받는 미국의 영부인이 이렇게 흥분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세서미 스트릿이다.
필라델피아의 세서미 플레이스(Sesame Place)는 이처럼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세서미 스트릿을 컨셉으로 한 놀이공원이다. 어린이들의 꿈, 테마 공원의 대명사는 역시 디즈니랜드지만 세서미 플레이스도 이에 못지않은 가족들의 꿈의 공원이다. 아이들은 각종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어른들도 어린 시절 좋아하던 엘모, 쿠키 몬스터, 빅 버드 등의 캐릭터를 만나며 못지않게 즐거워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 봄 세서미 플레이스가 ‘멀티 레벨 인터액티브 워터 팍’이라고 자랑하는 ‘카운트 스플래시 캐슬’가 개장하면서 이곳은 여름철 관객들에게 더욱 매력 있는 장소가 됐다. 1,000갤런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버켓, 멀티플 워터 슬라이드, 수중 커튼, 다리, 버블 젯, 봉고, 워터 힐 등 무려 90가지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최첨단 복합 워터 팍이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 한인도 자신의 블로거 ‘세상은 피자다’에서 가족과 함께 즐겼던 세서미 플레이스의 장점을 “라이더 위주의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를 합쳐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영복 차림으로 풀에서 놀다가 몸이 채 마르기도 전에 옆에 있는 청룡열차를 탈 수 있는 구조라는 것. 놀이기구를 타기 위한 긴 줄에 짜증이 나있던 사람들도 찬 물에 몸을 한번 담그면 스트레스가 금방 해소된다. 나이든 언니나 오빠가 놀이기구를 탈 동안 어린 동생들은 얕은
풀에서 첨벙거리며 물장난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여름철 물놀이(Wet Fun)만이 이 공원의 장점은 아니다. 1-2-3 Smile With Me, Big Bird’s Balloon Race , Cookie Mountain, Elmo’s World, Ernie’s Bed Bounce ,Grover’s World Twirl, Monster Maze, Mix ‘n’ Match Twiddle Tracks, Nets ‘n’ Climbs, Sesame Neighborhood ,Silly Sand Slide 등 일반 놀이기구(Dry Fun)과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각종 쇼와 퍼포먼스 등이 다양하다.
어른들도 체면을 잊은 채 수영복을 입은 채로 공원을 돌아다니며 아이들 못지않게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며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몇 시간만에 다녀 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하루 일정으로도 즐길 수 있고 2일 패스를 구입해 충분히 즐기고 올 수도 있다.
주소: 100 Sesame Road · Langhorne, PA 19047. www.sesameplace.com
* 입장료특이하게도 1일권 (Single Day Addmission)과 2일 이용권(Elmo’s Any 2 Day)의 가격이 같다. $50.95 (+tax). 다만 1일권만 23달 미만 유아 무료. 55세 이상은 $45.95. 2일권은 할인이 없다. 15인 이상 단체는 9월 7일까지 31달러, 이후에는 22달러.
* 뉴욕에서 가는 길
NJ Turnpike South to Exit 7A. West on I-195, to 295 N, turns into 95 S Philadelphia, to exit 46A Langhorne Rt. 1 North to the Oxford Valley Road Exit. Turn right onto Oxford Valley Road. Turn right at the third traffic light onto N. Bucks Town Dr.
<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