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박진배 교수, 고품격 델리 ‘프레임’ 오픈
2009-07-28 (화) 12:00:00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실내디자인 학과 교수인 박진배(사진)교수가 웨스트 미드타운에 고품격 델리 ‘프레임’을 오픈했다. 1년 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6월 말 문을 연 프레임은 스시바, 베이커리, 샐러드바, 주스바 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명품 브랜드 ‘코치’, ‘뉴욕앤 컴퍼니’ 본사 직원들과 외국 통신사 기자 등 인근의 ‘취향 높고 까다로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을 사로잡은 것은 맛뿐만이 아니다. 프레임에 들어서는 순간 눈을 먼저 가게 하는 건 이 매장의 깔끔하면서도 품위있는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전공 교수답게 앤틱 실패와 파이프 오르간 조각 등 세심한 오브제로 매장 구석구석의 디테일을 살렸고 화장실에도 러시아 구성주의자들의 작품을 걸 정도로 신경을 썼다.
뉴욕 패션스쿨의 대명사인 FIT 최초의 한인 교수로서 ‘뉴욕디자인’을 비롯한 7권의 저서를 냈으며, 최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한옥에 관한 강의를 할 정도로 문화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박 교수였지만 ‘델리 가게 사장’이란 직함은 다소 의외였다. “맨하탄에 22,000여개 델리가 있지만 유명 레스토랑 수준으로 인정받는 최고급 델리는 불과 2~3개에 불과합니다. 많은 한인들이 대규모의 매장을 운영하지만 이들 하이클래스 델리 수준에는 못미치죠. 저는 바로 그 수준의 델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10년전부터 해왔습니다.”특히 이 델리의 수준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은 베이커리 부분이다. 사라 베스, 일리, 베티 베이커리 등 최고급 매장이 아니면 절대 물건을 공급하지 않는 10여개 업체의 쿠키와 케익류가 진열되어 있다.
개업 전날까지 잔돈을 바꿔놓아야 한다는 것도 몰랐을 정도로 장사 자체에는 ‘젬병’이라는 박 교수는 “궁극적으로 뉴욕을 대표하는 한식당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에게는 교실에서 강의를 하는 것, 책을 통해 독자와 만나는 것, 매장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한식 문화를 전하는 것은 모두 같은 무게의 의미를 지녔다는 것이다. 주소: 424 W 33rd Street(bet 9&10 Ave) 문의: 212-273-3730<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