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양 몸맘한의원 원장
당뇨병은 소변 속에 포도당이 나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시 말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며 환경적인 요소로는 비만, 노화, 임신, 약물의 남용, 스트레스, 수술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장기간에 걸친 영양부족 현상도 췌장의 베타 세포에 손상을 주어 당뇨병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과 고혈압과 함께 대표적인 성인병인 당뇨병은 한국인의 3~5% 정도가 앓고 있으며 지난 20여 년간 7-8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당뇨병 환자가 급증한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식생활 문화가 서구화되면서 과체중 인구가 늘어난 것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당뇨의 일반적인 자각증상은 갈증으로 인한 다음(多飮), 다뇨(多尿), 공복감의 다식(多食)의 삼대 증상을 들 수 있다. 이외에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전신의 나른함, 특히 하체의 나른함이 심해지며 식곤증, 손발저림, 피부질환, 성욕감퇴 등이 있다.
또한 합병증으로는 요독증,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증, 하지절단, 동맥경화, 심근경색, 심부전, 발의궤양, 손발톱 형태의 변형, 발의 통증,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장병 등이 있다. 당뇨병은 비만한 사람인 경우에는 특히 주의하여야 하며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으로 몸무게를 줄이고 너무 달거나 매운 음식 등의 자극성 식품과 소금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는 콩을 들 수가 있는데 콩은 식물성 단백질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콩에는 필수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들어 있어서 혈관벽에 들러붙은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고 인체의 구성성분이 된다. 또 동맥의 노화를 방지하고 중풍을 예방하며 심장의 관상동맥순환을 정상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인슐린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서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또 밥을 많이 먹어 비만인 사람,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은 콩을 섭취함으로써 피 속의 중성 지방 수치를 떨어뜨리게 하여 고지혈증을 막을 수 있다. 메주콩이나 검은 콩, 서리태, 완두콩을 기계에 넣고 두유를 만들어 마시거나 검정콩, 땅콩, 솔잎을 갈아 물과 함께 먹어도 좋은 효과를 낸다.
콩을 밥에 섞어 먹거나 볶아서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단백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그리고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모시 조개국도 좋다. 당뇨병 환자들은 목이 자주 말라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런 증세가 있을 때에는 모시 조개국을 먹으면 갈증에 도움이 된다. 된장찌개나 탕을 끓일 때는 싱겁게 간을 하고 피로가 느껴질 때는 강장효과가 있는 부추를 함께 넣어 국요리를 해서 먹으면 좋다. 그 밖에 미나리와 함께 넣어 요리를 하면 고혈압 증세가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좋다. 또한 두릅뿌리 껍질 달인 물도 혈당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두릅은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열량이 적어서 혈당치를 떨어뜨리고 허기를 막아준다. 싹에서부터 가지, 나무껍질, 뿌리껍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이 혈당을 내려주는 약효를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도 뿌리의 껍질 부분에 약효가 뛰어난데 당뇨병에는 두릅뿌리 껍질 달인 물을 하루에 3번씩 마신다. 두릅뿌리 껍질 50g에 물 두 컵 반을 붓고 달여 양이 절반 정도 줄면 불에서 내린다. 이를 하루 분으로 하여 따뜻하게 마시도록 한다. 두릅나무 껍질이나 뿌리껍질을 달인 물은 위암의 보조치료제로도 쓸 수 있다. 두릅은 모든 부분에 고루 약효가 있으므로 약재를 달이기가 번거로울 때는 두릅을 이용한 나물이나 튀김 요리를 하여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또 마 말린 것 3000g을 볶고 그냥 말린 것 300g
과 섞어 가루를 내어 식전과 취침 전에 큰 숟가락 하나씩 온수와 함께 복용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마는 폐로 들어가 진액을 보충하며 비장의 기능을 높여서 근골을 강하게 하며 어지럼증과 허기짐을 다스린다.
장복 시에는 안색이 좋아지며 허리의 통증을 없애주며 당뇨병으로 쇠약해져서 체중이 감소할 때 유효하다. 또한 칡뿌리를 즙을 내어 1일 3회 큰 수저로 한술씩 복용한다. 칡즙에는 혈당을 낮추는 성분과 혈액순환을 돕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당뇨병 치료에 좋다. 인삼도 좋은데 하루 10g씩 물에 다려 2번 나누어 복용한다. 인삼은 특히 소음인에게 좋은데 원기를 보하고 진액을 생성하여 갈증을 멎게 하며 기혈을 조화시켜 많은 병을 예방한다. 또한 무, 무잎, 당근, 우엉, 표고버섯을 유리그릇에 넣고 야채 부피의 3배 정도 물을 부어 끓여 약한 불로 1시간정도 조리면 당뇨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공해로 인한 여러 질환에 좋다.
그리고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현미 200g을 노랗게 볶고 물을 끓여 볶은 현미를 넣고 5분간 우려내어 수시로 마신다. 위에 야채수프 하루 800CC와 현미차 1000cc를 최소한 4 개월을 마셔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당뇨병 환자는 가능한 한 편식을 하지 말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고 섬유소가 많은 채소를 적절히 섭취하고 매일 칼로리 양을 일정히 조절해 음식을 섭취한다. 술을 적으로 생각하고 삼가야 하며 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당의 섭취를 금한다. 청량음료를 삼가며 지방분이 많은 버터와 같은 음식은 섭취량을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