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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회복 청신호

2009-07-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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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기존 주택판매 3개월 연속 증가

주택시장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축 및 기존 주택 실적이 예상외로 높고, 주택거래 물량 및 재고에 대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택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연방상무부는 지난 6월 신축주택 판매가 전달에 비해 11% 늘어난 38만4,000채를 기록, 8년여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5만2,000-36만채를 크게 웃돌았으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존 주택의 거래 실적도 빠르게 호전됐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거래실적이 489만채로 한 달 전에 비해 3.6% 증가했다. 기존주택 매매 실적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절정에 달
했던 2004년초 이후 처음이다. 6월말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기존주택의 재고는 382만채로 한달전보다 0.7% 감소해 재고조정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축 또는 기존 주택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재고가 이처럼 급감함에 따라 주택건설업체들의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부동산 경기를 진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최근까지 기존 주택 거래물량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경매 처분되는 압류주택이 차지했으나 지난달에는 이 비중이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이는 압류된 주택의 염가 판매보다는 일반인들 사이에 정상적인 주택거래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또 주택 신축 실적도 6월중 58만2,000채로 전월에 비해 3.4% 증가했으며 특히 아파트와 연립주택을 제외한 단독주택은 14.4%나 늘었다.

경기선행 지표인 주택건설 허가실적도 56만3,000채로 8.7% 늘어 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이처럼 주택 건설 및 거래 실적이 늘고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점차 상승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골든브릿지부동산의 이영복 대표는 “은행 대출이 까다로운 것은 여전하지만 모기지 이자율이 낮고, 주택 가격도 많이 내렸기 때문에 실소유자들에게는 매입의 적기”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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