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냇물은 ‘콸콸’… 초장엔 사슴들이

2009-07-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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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 - 트윈 레익스 트레일 (Twin Lakes Trail, Sequoia National Park)

시냇물은 ‘콸콸’… 초장엔 사슴들이

엷은 안개가 피어오르는 트윈 레익스에서 포즈를 취한 산악회원들.

세코이야 국립공원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라지폴 캠핑장(Lodgepole Camping Ground)은 그 사이즈가 작은 마을이라 할 만큼 큰데 텐트, RV를 위한 시설이 훌륭하고 상점이 있어 며칠이고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인근의 유명한 등산로들이 가까이 있어 베이스 캠핑장으로 매우 유용하다.

라지폴에서 시작하는 트윈 레익스 트레일(Twin Lakes Trail)은 시작부터 높이 자란 세코이야 나무숲을 통과한다. 고운 흙으로 덮인 등산로는 관리가 잘되어있고 깊은 숲속 특유의 기운이 쏟아지는 곳이다. 중간부분에 갈라지는 길이 여러 곳 있으나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수량이 좋은 시내가 흐르고 금방 곰이 뛰어 나올 듯한 연초록의 초장이 가득하다. 곰은 보기 힘들어도 뛰어 다니는 사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약 2마일 지점에 카혼 초장(Cahoon Meadow)이 있고 약 4마일 지점에서 만나는 클로버 크릭(Clover Creek)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캠핑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다시 1.8마일을 더 오르면 산 속에 고고히 숨어 있는 트윈 레익스에 도착한다. 오른쪽이 좀 더 큰 사이즈인데 키 큰 전나무와 두꺼운 초장으로 둘러싸인 알파인 호수는 무척 아늑한 느낌을 준다. 날씨에 따라 호수 위로 김이 무럭무럭 피어 금방 선녀라도 나타날 것 같은 이곳 호수는 송어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간이 허락되면 다음 고개를 넘어 레인저 호수(Ranger Lake)까지 다녀오는 것도 훌륭한 산행이 된다. 단지 숲속이라 기온변화가 심하고 일찍 어두워지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 San Bernardino

거리 13.6마일
소요시간 8시간
등반고도 2,700피트
난이도 3(최고 5)
Season 4~10월
추천등급 5(최고 5)

■ 가는 길

중가주의 바이샐리아(Visalia)를 지나는 198 Hwy를 따라 세코이야 국립공원에 있는 라지폴 캠프장에 도착한 후 자동차는 카위스강(Kaweath River)을 지나는 다리 근처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면 등산로를 만난다. 자동차 안에 있는 모든 음식물과 향료품은 인근의 곰 라커에 넣고 가도록 한다. 캠핑을 주저하는 분이라면 공원 입구인 Three Rivers에 한인 산악인이 운영하는 Comfort Inn에서 편히 여장을 풀 수 있다. (559)561-9000


<자료제공: 김인호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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