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택차압 신청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고용감소와 부동산 담보가치 하락 등으로 모기지 상환에 실패한 가정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티트랙은 16일 지난 6월 주택차압 신청은 33만6,173채를 기록해 전월비 5%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전년비 33%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6월 주택차압 신청은 리얼티트랙이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래 월간 규모로는 가장 크며 특히 30만채 이상의 차압신청이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주택차압 신청은 전분기대비 11%, 전년대비 20% 급증한 88만9,829채를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전년비 15% 급등한 152만8,364채에 달했다. 올 들어 6개월 동안 미국 전체 주택의 84채 가운데 1채 꼴로 차압신청을 받은 셈이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주택차압 해소를 위해 500억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차압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